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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_mk_자신의 단점을 알아오라

본문

운동 때문에 술자리는 피해도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하는데
오늘은 술을 조금 많이 먹었어요.
불연듯 떠오른 과거일이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직장생활을 할때 영업직이다보니 실적다운 실적이 없이 육개월을
보냈는데, 사장이 부르더군요.
"누구나 단점은 있다. 나는 네가 단점을 극복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말하는 세사람한테서 네 단점이 무엇인지 듣고왔으면 좋겠다"
저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죠.
글을 읽을때 행간을 읽으라는 말이 있죠.
그 행간을 읽을수 없었던것이죠.
제 눈치로보아서 제가 단점을 들을수 있는 만남을 갖기 힘든 사람 세사람을 딱 집어서 알아오라는데 '네'라고 말했지만 들을수 없었어요.
그 세사람은 만나 주지도 않았고 힘들게 자리를 만든 한사람은 사고들은 말투로만 대하더라구요.
한달이 지나서 매주 월요일 새벽에 있는 영업회의 자리에서 아직도 본인이 시킨일을 하지않은 사람으로 공개적으로 비판하더군요.
영업부사람들이 있는 공개석상에서 나온 꾸지람이라 당황했지만 워낙 얼굴 두꺼운 저라 그냥 지나갔습니다.
뭐... 변명꺼리 찾기도 힘들고 죄지은것도 아닌데 죄송하다는 말도 하기 그렇고해서 꿀먹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있었어요.
이게 괘심했는지 사장이 따로 부르더군요.
무척 흥분된 어조로 장시간동안 실적부터 일상행동, 태도 등을 지적받았죠. 물론 단점을 알아오지 않는 것도 포함해서 말죠.
그래도 우직하게 회사 다녔어요.
영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막힌 길목만 뚤리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듯 잘풀렸어요. 전공과 상관없는 일이고, 자동차 보험같은 다양한 소비층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막힌 길이 뚤리다보니 너무 쉬웠줘.
나중에 안 사실은 제 세가지 단점이 웃음게도 평소에 아주 잘하는것이었어요. 고객과 친밀관게 유지=고객과 지나치게 친하다, 자주 미소하기=비웃는다, 잘 듣기=고개만 끄덕인다 뭐 비슷하게 말하면 이런건데 이천에 안좋게 보는사람 (사장이 단점을 듣고오라는)에게는 단점으로 보였던것더라구요.
암튼 사장은 그때 저를 자를 생각이었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버티고 일하다가 대박냈지만...
술김에 이런 생각이 난것은 오늘 제가 실수로 삼백만원 손해배상하게 되었어요. 이런 실수로 거래처놓치고 손실은 손실데로봐서 직장인이라면 잘리거나 감봉될수도 있는데 그래도 굳건히 회사를 다닐필요가 있는것같아요.
실수와 단점 없을수 없으니 인정하고 노력으로 극복할수밖에 없잖아요. 외면했다가는 발전하지도않고, 실수와 단점에서 이득과 장점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실수와 단점은 아무것도아닌것같아요. 걸림돌이 될수있지만 걸림돌때문에 인생을 포기할수없으니까요.
이제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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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5 1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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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ItsJiN님의 댓글

음...사회생활은 들어도 들어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시고 내일도 활기차고 희망적인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ㅎㅎ

SolidThink님의 댓글

후후.. 글에서 술 많이 드신 것이 느껴집니다...

지훈아빠님의 댓글

그렇쵸 더런 돈 삼백때문에 포기하다니요....ㅎ
그건 안될 말이죠....ㅎ ㅎ
끈질기게 하다보면 좋은날이 또 올겁니다~

타이노스님의 댓글

마음이 많이 상하셨나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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