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서 -정태춘
본문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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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가사를 다시금 음미하니 참으로 좋습니다
북한강에 가고 싶다....
댓글목록 3
후리지아님의 댓글
지금 본 저 풍경도 흔한 장면은 아닌데 좋은 이미지이네요...
BlackRain님의 댓글
음 ...
아마 노래의 배경이된듯한 사진입니다....
저도 강촌(춘천옆)에서 새벽 물안개를 본적이 있어요....
-별이-님의 댓글
강촌
전 첨에 깡촌인줄 알았다는 TT
요즘 누야 한가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