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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겨울..... 그리고 아침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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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다닌지 8년.....
첨엔 같이 살던 친구의 자전거를 빌려 출퇴근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자전거는 내것이 되었다. 그 친구도 돌려달라거나 차라리 사라거나 하지 않았다. 이젠 내 애마가 돼버렸다.

자전거의 타이어를 앞뒤 모두 2번 갈았다. 타이어 안에 튜브는 이제 땜방할 자리도 별로 없다.
자전거의 이름은 corex 3000.... 요즘은 잘 안타고 다니는 날렵한 싸이클이다.
MTB에 밀려 요즘 싸이클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타이어가 좁아 중심잡기도 쉽지 않고, 턱있는 보도블럭을 만나면 내려야 하지만, 새벽공기를 가르는 스피드는 참 좋다.

싸이클을 타면 남들은 모르는 한가지 단점이 있다. 바지 아래 안쪽단이 빨리 더러워지고 또 빨리 헤진다. 그리고... 사타구니쪽도 빨리 헤진다. 그래서 자주 바지를 수선집에 맡겨야 한다. 얼마전엔 수선집에서 아주 두터운 헝겁을 안쪽에 덧대어 주었다. 이젠 조금 오래 가려나..?

아... 또 한가지 있구나.. 밤세워 술을 마시면 운전을 못한다. 할 수 없이 버스나 택시를 타야지. 집사람에게 오늘만 태워달라고 얘기해봐야 "그러게 술 좀 작작 마셔"라는 면박만 돌아온다.

남들은 왜 차를 타고 다니지 않느냐고 하면서도 다들 일삼아 헬스클럽에 가거나, 아침마다 약수터에 간다거나 하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를 부러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하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탓에 그리고 나이탓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랫배가 조금씩 나오려고 폼을 잡는다. 이제 출근 코스를 경포호수를 돌아오는 길로 바꿔야 할까....? 그러면 너무 먼데... 게다가 요즘의 바닷바람은 칼바람이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후회를 했다.
어제 머리를 3mm짜리 바리깡으로 밀었다. 머리만 보면 조폭내지는 훈병이다. 모자를 쓰긴 했지만, 뒤통수와 귀가 아리다. 겨울바람이 날 가만두지 않는다. 귀마개대용으로 헤드셋을 했지만, 어차피 귀 전체를 커버하지 못할바에야......

"에구... 6mm로 할걸....."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숨이 턱 막힌다. 며칠전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스팀덕분에 충분히 데워진 공기가 가뜩이나 숨이 차고 더운 나를 옭죈다.


"다음주엔 앞 타이어를 갈아야겠다. 근데 왜 자전거는 스노우타이어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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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4 0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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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kim hyungshin(시니)님의 댓글

있는데요... 비싸요.. 전문가용이라서요.. 님의 자건거 값보다 비쌀걸요.. 하하하.. 춘천사시는구낭.. 전 일본삽니다.. 잘부탁혀요.. 춘천 몇번 가봐서요.. 여하튼 자전거 조심혀요.. 근데 강원춘천 마스터 라면 방마다 짱들이 있다는 소리군요.. 하하하.. 잘부탁혀요..

잿빛하늘님의 댓글

강릉 사는디요. 경포호수는 강릉에 있슴다.^^

유츠프라카치아님의 댓글

저도 설올라와 이번이 2번째 직장인데 여기로 옮기고 나서 젤먼저 생각한게 운동을 해야겠다 것두 인라인으로 한강을 누비고 싶었종 근데 다 꿈같은 생각이 었종 헬스클럽이라도 .........  솔직허니 말하면 나의 게으름이 이와같은 게획을 전부꿈으로 돌렸종ㅋㅋㅋ
짐도  아직 계획만 가지고 있는 실정임다

아기천사님의 댓글

흠..
저 역시 차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걍 걸으면 걸었지 왠만해선 탈건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실은 돈이 아까워서긴 하지만요...ㅎㅎ

보리봉봉님의 댓글

spread님의 댓글

자전거용 스노우타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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