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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요즘 초등학생 회장선거에서도..

본문

포스터제작을 하나봅니다..

왜케 어리둥절 하져??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인쇄포스터 제작이라니...

우리땐.. 아니.. 요즘에도.. 초중고 학생회장선거는 친구들이랑 본인이 직접 포스터 그리고 만들고.. 그러지 않나요??

큰~ 색지에 이리저리 예쁜글씨체로 크~게 숫자 넣고.. 캐릭터도 그려넣고.. 사진도 하나 붙이고..

다들 그렇게 하는거 아닌가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오늘.. 저희 회사에 초등학생 어머니로부터 의뢰 전화가 왔습니다..

본인의 아이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는데.. 포스터 제작을 하겠다면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묻더군요..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몇장이나 필요하신데요.. 했더니.. "4장"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음... 제가 답변드릴 사안도 아니고.. 윗분을 바꿔드렸는데.. 통화를 하시던.. 우리 실장님께서도.. 그저.. 웃음으로 계속 답변하시고..ㅎㅎ

이리저리 답변은 해드리고.. 그 어머니께서 다시 전화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전화를 끊었는데..

어째.. 씁쓸합니다...

국회의원 선거.. 무슨 조합장 선거..도 아니고..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선거포스터 라니...

너무 어른 흉내를 내는건 아닌지... 이것또한.. 어머니들의 욕심일 뿐인지..

좋은 효과를 낼수도 있겠지만.. 전 계속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마저.. 정말 너무 선거스럽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 택시안에서.. TV를 보니.. 초등학교 학생회장선거, 반장선거 전문학원도 생겼더군요..

그 학원 수강료는 학생회장선거는 100만원.. 반장선거는 얼마.. 이런것들이었습니다..

또 선거에 필요한 공약원고도 대필해주고.. 선거때 필요한 언어구사능력.. 자세와 제스처.. 기타 등등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있다는 것이였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참.. 우리나라 교육열 높기로 유명하고.. 학원이 없는곳이 없지만.. 정말 별별 학원이 다 있구나.. 또.. 무슨 선거전문학원이란 말인지.. 왠 학원비는 그리비싼지..

기사아저씨와 한참동안 이러쿵 저러쿵 얘길 나눴었는데...

오늘 우리 사무실에 그런 전화가 올줄이야.. 꽤 아이러니 하네여..

요즘은.. 학교다닐때 임원활동 해본 경력이 꽤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물론 제가 학교다닐때도 그랬지만..

요즘은 그 비중이 좀 더 높은것 같네요.. 근데.. 이게 정말.. 너무 선거스러워 진거 같습니다..

본인의 아이가 꼭 당선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거 어째 좀 지나친거 아닌가 싶네요..

아아아~~~ 씁쓸.. 씁쓸... 씁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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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8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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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3

빨간무시님의 댓글

만약 그 일을 진행 한다면....참 재미가 있겠네여... 포스터로 4장 쓰고.. 나머진 집에서 벽지로  사용해도 될듯^^*

고주망태부부님의 댓글

훔....;;; 쫌 그러네여;;
학원얘기는 쑈킹;;

개뼉다구님의 댓글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쯧...
그 아이가 커서 어떻게 세상을 살지....
그 아이의 부모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것 같네요.

사랑합니다님의 댓글

막 몇백이 들었네 그런소리도 들었어요~
부모들이 미친거죠  학생회장선거에 몇백이라 ㅡㅡ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2.♡.187.11 2007.03.12 17:56

ㅎㅎㅎ..... 대단하고. 대단하네..ㅋ.. 초등학생이....초등학생답지가 않은듯..^^:;

Drink│some│cafein님의 댓글

참고로 제가 다녔던 사립학교에선

더심했다죠 ㅠㅠ

냐냐냐님의 댓글

헉.. 요즘은 생일잔치도 호텔이나 빕스 이런데서 한다죠..-_-;;
난 생일잔치 집에서 떡놓고 했었는데..

박혜원님의 댓글

어른들의..축소판이네요...

김반장님의 댓글

그러게요~ 어른들의 축소판... 박반장님.. 전 김반장입니다 ㅎ-ㅎ

김희환님의 댓글

학창시절 임원 한번 되어본적 없지만...
요즘 반장선거나 학생회장 선거가 중요해지나봐요...

혜원맘님의 댓글

돈없음 그런것도 못해본다고하니
참,, 걱정입니다.
울딸 새내기초등1학년...

보노보노님의 댓글

마자요.. 요즘 애들 생일잔치 패밀리레스토랑 예약해놓고 하던데요
아이들은 아이들 다워야 예쁜데...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해요..

진이님의 댓글

참 엄마들이 심한듯~~ 엄마들 치마바람 정말 넘 무서워~~ㅡ,.ㅡ;;;

꼬맹이의하루님의 댓글

울조카 고2 이번에 반장되었는데...우리 형부 돈없으니 사퇴하라고 했답니다.
치열한 경쟁속에 반장되었는데...흑흑
간부 엄마들이 돈을 낸다고 하더군요~~작년엔 부반장 15만원냈다고...
이번엔 얼마가 될지....경쟁자들은 엄마들이 자장면도 사고 했다고...
울조카 그런거 없어도 반장은 됐는데...그 뒤는 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개구리발가락님의 댓글

대단한 엄마~놀랍기만 합니다...

수피아님의 댓글

ㅋㅋㅋ 옛날처럼 어설프지만 손으로 만들면 얼마나 이쁠까?
요즘은 넘 정이없고 잼도 없는것같다

cook님의 댓글

박반장님.... 누구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 부모님들이 저희 회사로 직접찾아와주셨더라구요
장수도 4장 맞습니다.
전 소량인쇄는 안된다고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수원지역이신것 같은데... 괜히 반갑네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박반장님의 댓글

ㅎㅎㅎ 우연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ㅎㅎ 안타깝게도(?) 저는.. 수원은 아닙니다..^^ 혹.. 그 어머니 분께서 전국방방곡곡에 수소문 하고 계신가..?? ㅎㅎㅎ

좋은하루님의 댓글

어제 그런 어머니 한분이 저희 회사에 오셨더랬죠~(아들과함께)
5학년인데 회장선거도 아니고 부회장선거...
10장이 필요한데 얼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하드보드지에 붙히신다고-_-
그래서 사장님께서 한장에 35000원 불렀드랍죠~ㅋ
합이 350,000원~-_-근데 그 어머니께서 하신답니다~ㅋㅋ
저도 어제 적지않은 충격이;;ㅋ

오맥이여~~~님의 댓글

요즘 실사집에서 많이들 하는걸 보았습니다.
당선되는것도 돈이 들지만 일단 되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고들 하던데 에고 저같은 서민은 엄두도 못내겠네요

pink님의 댓글

인쇄로 안하고 실사로 출력하면 되겠네여
요즘애들 무셔~~~~ >_<

정승원님의 댓글

에궁... 아직 장가도 안 간 총각입니다만,
씁쓸하기 그지 없네욤. ㅡ,.ㅡ;

해뜸님의 댓글

ㅎㅎ 그생각을 못했네요... 내년에 우리 딸 회장선거 나가면 저랑 같이 만들어봐야 겠어요... 재미있겠네요... 같이 포스터 디자인도 해보고 같이 실사 출력하러 가면 애한테도 좋은 경험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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