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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싹뚝,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본문

근 6년간 어깨선을 넘나들거나 그보다 조금 진기장을 반복하며 지냈는뎅
무슨 바람인지 미용실 의자에 앉나마자 "짧게 잘라 주세요"했습니다.
실연을 당한 것도, 신변에 큰변화가 생긴것도, 특별히 무언가를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날이 더운것, 그게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뭐 남들이 보면 절대 파격적인 길이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 딴에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익숙한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부담도 있고,
호기롭게 헤어 스타일을 바뀌었다가 낭패를 본 이후로는 더욱 조심하기도 하고요.

스물다섯,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때입니다.
좀 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하는 갈망^^에 우선 답답해 보이는 긴 생머리를 귀밑 1cm정도로 짧게 잘랐습니다.
거기게 폭탄 맞은 듯 빠글빠글 요란한 파마도 하고, 한술 더 떠 좀 과하게 밝은색으로 염색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복치마에 양장 재켓을 입은 듯 우스꽝스러운 모습~~~
웅웅 귓갈에 메아리처럼 스치는 '파마가 자연스럽게 잘 나왔네요.마음에 드세요?"
하는 헤어디자이너의 말에 쓴 웃음을 삼키며 조용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제 헤어스타일을 제가 못 견디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나깨나 머리 생각으로 도무지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얼핏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칠때마다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지경이었죠.
결국 사흘만에 다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요란한 파마를 펴고, 검게 염색도 했습니다.
연이은 파마와 염색에 머리카락은 푸석푸석, 지갑은 통통...,
눈물 났지만 그제야 두발 펴고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휴~~~.

그런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짧은 제 머리가 마음에 듭니다.
짧고 가벼워지니, 마음도 생각도 몸도 따라 경쾌해집니다.
"어려 보인다, 시원해 보인다. 나도 짧게 잘라야겠다."등등 긍정적인 반응도 한몫합니다.
물론 "왜 잘랐어요? 예전 머리가 좋은데...." 말꼬리를 흐리는 후배도 있지만요.
하지만 누군가의 평가와 상관없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큰 고민 않고 저지른(?)일이 기분좋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종종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처럼 가볍게 선택해도 괜찮은 일도 생각만하다 그 기회조차 놓칠때가 많습니다.
작은 후회의 불씨를 키워 마음을 다 태우며 큰불을 내는 경우도 많고요.
머리카락은 금세 자라겠지요.
제 마음이 그걸 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쓰잘데기 엄는 생각들로 수많은 기횔 놓치고 후회 속에 사는 1人이지만
    그 후회들을 교훈삼아 잘 살아가용~~~나름......................................................쿄쿄쿄^^(유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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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7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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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내숭님의 댓글

난 짧은 머리를 사랑합니다~~~ ^^

JiYo님의 댓글

저도 좋아라하는데..;; 아침마다 드라이하는게 구차나서..;;ㅠㅠ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저도 짧은 머리를사랑하는 마음을 꾹 참고 겨우겨우 머리 기르고 있어요~~머리볼때마다 자르고싶은 마음뿐.....

경산MMA님의 댓글

응??자르면 되죠~ㅎ

Adward님의 댓글

유카님 글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글 맛깔나게 잘 쓰세요 ㅠㅠ 능력을 전수해주세요!

전 짧은머리가 싫은게 왜 ㅎㅎㅎ;;;; ㅠㅠㅠ

향기님의 댓글

향기 222.♡.142.113 2010.07.21 13:18

저도 한참 긴생머리를 유지하다가, 최근 두달전쯤에 짧은 단발 머리로 싹뚝.
아주 짧으니까 편했었는데, 점차 길어지니 뻗치고 난리네요 ;ㅂ ;

All忍님의 댓글

인증샷은 언제쯤???

차누님의 댓글

저도 짧은 머리가 좋아요 ^^
제가 긴머리가 워낙 안어울려서요..

짧아진 머리로 올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

모크렌님의 댓글

저두 실연의 아픔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정말 기는거 힘드네요.
특이 지금은 너무 어중간한 머리길이 어깨살짝 걸치는 정도;;
아;;미치겠네요...지금 머리를 샤기컷했지만..빨리길고싶네요~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경산님 지금 남자친구가...단발에 파마하고 오면 자기랑 헤어지는걸로 알겠다고 해서 지금 참고 있어요~풋~ㅋㅋㅋ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하지만 짧은머리는...머리 감을때도 말릴때도 편한걸요...긴~머리가 좋을때는 겨울에 목도리 대용으로 쓸때뿐....꺄핫~

꼼틀♥님의 댓글

항상 긍정적으로 사는 유카님이 부러워요 ㅎ

나도 머리나 싹~뚝! 잘라버릴까용 ㅋㅋㅋㅋㅋㅋ

그까이꺼대충님의 댓글

너 머리 말하는거니.. 그 탐스런 머리? ㅎㅎ
넌 이뻐서 아무거나 잘 어울릴거얌~

나도 10여년간 긴 머리에 파마머리만 고수하다 헤어스따일을
확 바꾸니깐 다들 인간됐다더라 ㅎㅎㅎ

때로는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좋아~ 더 좋은게 올 때도 있지 ㅎㅎ

그나저나 변한 모습도 궁금하눼~~ㅎㅎㅎ

나는 사자머리가 하고시퍼~ㅋㅋㅋㅋ

유츠프라카치아님의 댓글

휴가도 음는뎅 언니 휴가 맞춰서
설 논노나 가까?~~~ㅋㅋㅋ

yesmac님의 댓글

당신 머리칼이 생명인데...ㅋㅋ

유츠프라카치아님의 댓글

언닝 넘 올만이당~~~ㅋㅋㅋ
대방에도 자주 좀 오셔용~~~^^
내 생명이 머리칼일까?~~~ㅋㅋㅋ

야무진아기사슴님의 댓글

저는 머리를 자주 바꾸는 1人으로써..
허리넘는 머리에서 어느덧 자르고 자르다 보니
커트까지 갔다가 지금은 다시 좀 더 길러져 바가지 머리가 되었네요..
지금의 바램은..언능 길러서 똥머리를 빨리 하고 싶다는...ㅋㅋ

레네양님의 댓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저도 머리 자르고 싶어지는 충동이 너무 심하게 들어요 ㅠ

아리님의 댓글

전..........몇일전 모두 극구?말리던......ㅡ.ㅡ;;;;
아줌마 파마를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상쾌?? 어려보임....나름 만족모드입니다.
그런뎅;;;; 역쉬 파마는.....거의 산발모드;;;;;;;;;;;;;

simon님의 댓글

저두 더워서 잘랐어요~~~

엘프고야님의 댓글

저도 긴 생머리에서 벗어나고자 미용실을 찾았는데
"조금 짧게 잘라주세요^0^"
...
뒷머리 정리만 하신 미용실언니...ㅡ.ㅢㅣㅣ

"너무 안 자르신거 아녜요?O.O"
"그게... 긴머리는 많이 자르면 싫어하시더라구요^^:;;;"

다들 앞머리만 자른줄 압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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