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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회상1] 그녀와의 첫데이트

본문

그녀와의 첫 데이트~


7년전인가? 8년 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전 자주 가던 미용실을 버리고


머리를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어느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낯을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낯설은 환경에 전 어색하게 서 있습니다.

A   "어서오세요"

     "머리하로 오셨어요?" "예약은 하셨어요?"

M   "아뇨" "커트 하려고요"

A    "예~ 여기 앉으세요"



잠시후

그녀를 봤습니다.

화려한듯 순수하고 청순하듯 섹시한 그녀

전 오감을 이용하여 그녀를 스캔했죠

오~




전 반해 버렸고

한달에 한번 다니던 미용실을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를 하로 갔습니다.

점점 짧아지는 머리~

머리색은 갈수록 화려해 지고

그때 만큼 제 헤어스타일이 화려한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녀도 이상하게 생각 했겠죠

먼 남자가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를 하로 오는지...


그때는 연예인을 동경하듯이 그녀를 동경한거 같습니다.

사적인 말한마디 못했지만

그냥 좋았습니다.


사실 그때의 그녀의 미용솜씨는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별로 였습니다. 하하하하

전 그래도 그녀만 고집했고 단골이 되였죠


단골이 되어 머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참 좋았습니다.

그녀의 성격

싫어 하는거, 좋아 하는거, 좋아 하는 남성 타입, 싫어 하는 남성 타입,

자주 쓰는 향수, 좋아 하는 음식, 등 등 등 등.....

전 그녀의 모든걸 알아 갔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알아 가건 어느날

토요일 이였습니다.

전 그날도 그녀를 보러 미용실을 찾았고

머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W   "오늘 토요일이라 좋은 곳 가시나봐요"

M   "네? 갈곳 없는데요"

W   "에이~"

M   "진짜에요 안그래도 외로운데 그러지 마세요~"

W   "어머 이 좋은 토요일 왜 집에 바로 가세요 영화라도 보러 가시지"

M   "볼사람이 없어요 남자랑은 볼수 없자나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생각 입니다. 남자랑은 영화는 보지 않습니다.)

     "저 불쌍하죠"

     "그러면 저랑 데이트라도 한번 해주시던가요"

     (헐~ 전 제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농담처럼 진담인양)

W  "그래요! 불쌍한사람 도와 준단샘치고 만나 드리죠"

     (ㅡㅡ;;;  말이 쫌~!  그렇지만 좋았습니다.)

M   "엥? 진짜요?

W  "네~ 어디서 볼까요? 저 오늘은 비번이라 빨리 마치는데~

M  "넹~~~~~~~~ 그럼 제가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녀가 마칠려면 아직 4시간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미쳤나 봐요)

W  "너무 기다리는거 아니에요?"

M  "아~ 그렇네요 하하하하하"

     "그럼 6시에 미용실 앞으로 오겠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전 미용실을 나왔습니다.

우선 차를 몰고 세차장으로 갔습니다.

세차를 하고 나왔는데도 아직 2시간이나 더 남았습니다.

그 두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아직 기억이 생생하네요


하는일 없이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공원쪽으로 가서 혼자 길커피도 뽑아 먹은거 같고...

하여튼

그냥 빈둥거렸습니다.



6시 10분전 전 미용실앞으로 갔습니다.

입구쪽이 잘보이는 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네 그녀가 보였습니다.

헐~~~~~~

미용실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전 긴장한 모습을 지우고 가장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타세요 OO씨~"

그녀를 차에 태워 서면쪽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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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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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simon님의 댓글

역시나 궁금하게 만들고 다음편이군요...ㅋㅋ

ㅎㅎ 첫데이트... 저는 무려 15년전이군요..

여기는 좁아서 2번 데이트하고 사귄다고 소문이 다 났던 기억이 나네요..ㅋ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그죠?
아~~~왜 끊으세요?
빨리 다음편~~다음편~~~

아드리아블루님의 댓글

역시 글솜씨가 예사롭지않습니다.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글 잘쓰십니다.
앞으로 국작가님이라 불러드려야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 ^^*

단팥님의 댓글

ㅎㅎㅎ진짜 너무 영화같네효~~
첫눈에 반하고...또 1주일에 한번씩 미용실가는 용기라니....멋지기도 하네효ㅎㅎㅎ(말은 안했어도 좋아하는줄 다 알고 계셨을듯해효..ㅋㅋㅋ여자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효~)
7-8년전부터 이어진 인연인데 지금까지 좋은 감정이 계속 된다는게...너무 신기신기..
국가대표님 진짜 국가대표 순정남이시네효! 우왕..;;;ㅋㅋㅋ
너무 긴시간 두사람이 좋은맘으로 함께해서 진짜 국가대표님께 다른 여자는 이성으로 안느껴지실듯...ㅎㅎ

비츠님의 댓글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글 너무 잘쓰세요 ^^

국가대표님의 댓글

아니에요
글을 잘쓰는게 아니라
제 감정을 최대한 표현 하려고 한게 느껴 지시나봐요

누구한 한번쯤 있을법한 이야기라 흥미를 느끼시는거고

저도 제가 있었던일 적다보니 감정에 빠져 버리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Min★님의 댓글

와.. 과거로 돌아갔다..
정말 영화 한편을 연상시키네요~ㅎ
근데 좀 길게 길게~ 길~~~~~~~~~~게 써주세요~

 8년전이면..

All忍님의 댓글

역시 뭔가를 아시는 작가분이군요.

결정적 장면전에 항상 회상씬이깔리지요.

니콜라스님의 댓글

윗분들도 언급하셨지만,
글쓰시는 솜씨가 상당하시네요...
좀 지루할수 있는 회상씬을 마치 드라마 보듯 부드럽게 표현하시니 말입니다.
암튼 국대님의 (회상)편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대략 몇부작정도 될지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융드래님의 댓글

헤어디자이너엿네요 ㅋㅋㅋ 멋진 만남이쿤요!ㅋㅋㅋ

미미미님의 댓글

저도 그와 8년전에만나서 3년전 결혼 ㅋㅋ
설레임은 없지만 아직도 마냥 좋아요 ㅋㅋㅋ
질리지않아요 ㅋㅋㅋ

년차는 비슷한대 님은 아직도 막 설레는 감정.. 아~ 부럽내요~
재미난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이거 읽느라 재미 제대로 느끼고있어요~

SolidThink님의 댓글

대본에 사투리가 없는 것은 일부러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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