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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엄마가 고백할게 있어...

본문

딸아....
엄마가 어제 기분이 별로라고 했잖아..
맨날 좋을 수는 없는거라고 안좋은 날도 있다고
오늘이 그날이라고 했잖아..
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내가 말 안들어서 그래?"했지..
엄마는 무성의하게 그런것두 있구..했지..

근데 딸아....

아주 오래전에...

엄마가 스무살을 조금 넘었을때
어떤 아저씨가 엄마를 좋아했단다..
엄마는 그 아저씨의 관심을 받는걸 즐기면서
네 아빠랑 연애를 했지..
잊고 살았지..그 아저씨를..
아니 솔직히 어쩌다 아주 어쩌다 생각이 나긴했어..

근데 딸아...

그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더구나...

엄마가 어제 화장을 했어.
내일 뭐 입을까 이것도 저것도 꺼내봤어..
괜히 두근거렸어..
무슨말을 할까 걱정도 했지만
엄마의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과 말투를 아는 사람이라
그 걱정은 접었단다..

니가 예쁘다는 왕귀걸이를 했어..
전화통화할때,,,바람불때,,,
자꾸 볼을 건들여 신경쓰였어...

근데 딸아...

그 아저씨한테 다시 연락이 왔더구나..

다른날 만나자구...

그러자구 쿨하게 대답했어..

그러곤 맘속으로 내심 서운했지..



근데 딸아...

니 아빠에게 소식을 알리자마자 아빠는 다른 약속을 잡더구나.

엄마는 만날 사람이 없더구나..

친구들은 다 나와같은 상황이고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자니

내일의 일상에 차질이 있을까 귀찮더구나..

그래서 엄마는 집으로 왔단다..

어느때처럼 너를 맞이하고...밥먹고..씻고...

그러는데 문득 허무한거야...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과 약속이 파토난 것 보다

엄마가 만남을 가질 사람이 없어서 집으로 온 것이 허무하더라..


그래서 우울했나봐...

너때문이 아니야...


어느날 보면 넌 참 콩나물같아..

아침에 기지개를 켜는 너는 참 많이 커있어..

너를 보면서 활력을 찾으려고 하지만..

맨날 같은 일상인 엄마는 너만으로는 부족한가보다..

엄마, 나쁘지. 딸아...


아침에도 밝지못해 미안하다..

니가 어깨를 토닥여줄때도 시쿤둥해서 미안하다..



딸아..엄마 기분이 별로인거 너때문이 아니야..

너랑은 상관없어..

그냥 엄마가 겨울타나봐..

괜히 너한테 잔소리해서 미안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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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15: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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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1

냐냐냐님의 댓글

언니 그 마음...

웬지 언니를 만나면 와락 안아주고 싶음..
전 어떡하죠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저도 콩나물 키우고 싶어요(응?)

ㅋㅋㅋ

네모돌이님의 댓글

안나줘냐냐냐

근데 그 품이 그 품???ㅋㅋ

야옹아날아봐님의 댓글

ㅠㅠ..가슴이 왜케 뭉클뭉클거릴까요..ㅠㅠ

냐냐냐님의 댓글

네모언뉘랑 ㅋㅋ 대구찍고 부산투어 함 갈까여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네모돌이님의 댓글

부산먼저찍고 대구가야함..
당근을 야금야금씹으면서..ㅋㅋ

네모돌이님의 댓글

아~~털어놨더니 시원하다~~

냐냐냐님의 댓글

아 부산찍고 대구로?? ㅋㅋㅋㅋ

근데 차비만 ㅋㅋ 무지 나오겠어여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저렴한 무궁화로 이동하도록~ ㅋ

양아치당근양님의 댓글

으악 언니 ㅠㅠ 나 눈물이 퐁퐁 날 거 같음!
근데 당근은 볶아 먹어야 제 맛 ㅋ

냐냐냐님의 댓글

엉덩이 땀띠나

언니가 ㅋㅋ 부산으로 컴온 아님 서울로 컴온!!

지훈아빠님의 댓글

그 아저씨 참 우낀 아저씨네....못만날꺼 같으면 미리미리
전화해야지 왕귀걸이까지 하고 나갔꾸만.....ㅋ^^;;

네모돌이님의 댓글

웰컴투 서울!!!

숙식제공.
특별히 당근도 볶겠음!!!
양대창도 쏘겠음..컴온컴온

야옹아날아봐님의 댓글

양대창.......불곱창....추릅..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저도 가끔 핸드폰에 사람은 많은데 막상 연락해 만날 사람이 없을때..좀 슬퍼요...

그나저나...어제 전 또...우리동네에 맛있는 부침개집을 찾았어요..고기열심히 먹고 그 부침개집에가서 홍합탕과 호박전을 흡입했다는..

우울한 오늘 또 부침개 흡입하고 싶어요~!!!

네모돌이님의 댓글

대지도 우울해?

누구야!!!누가 대지 우울하게 했어???

오빠야???? 데리고와!!!!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꺄~네모님이 있으니 든든함!!!ㅋㅋ

넉장님때문에 우울해요..실장이랑 둘이 속닥속닥하고 뭔가 난 외톨이인 느낌..ㅇㅔ흠~~

울넉장 멱살잡아 네모님 앞으로 갈께요!!!ㅋㅋ

냐냐냐님의 댓글

난 늘 외토리~

대지는 오빠가 그리 자상한데 왜 우울하게 함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오빠 있는 여자가 우울하면

나는 폭풍우울인가!

어디서! 땍!

냐냐냐님의 댓글

어빵언뉘랑 난 부둥켜 안고 울어야하나

어디서! 땍!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아니아니 오빠땜에 우울한게 아니라

이놈의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나의 우유부단함과 통장 잔고땜에 우울하다구요!!!!ㅋㅋㅋㅋ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오빠가 자상한건....내가 많이 먹여서 그런거임!!!

꼭 멍멍이가 먹이주는 주인한테 착하게 꼬리치는것과 같은 느낌이랄까??ㅋㅋ

네모돌이님의 댓글

회사는 수단임!!!!

단지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거지
나를 좌지우지할 수 없음!!!

맘에 맞지 않는 사람은 그냥 사람임.
나랑 관계를 맺지 않으면 됨!!!

신랑이 나한테 자상하지 못한건
내가 밥 안주고 라면만 줘서 그런가???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언젠가 먹이를 안주는 날

왕! 하고 물겠군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가끔 고기를 줘보세요~그럼 네모님께 충성할지도...저는 정기적으로 먹여주고 있어요~혼자 돼지고기 한근을 먹는 돼지임!!!ㅋㅋㅋ

사장은 착한거 같은데 가끔보면 못된거 같고...내가 인쇄 후 실수해도 뭐라고는 안하는데 작업할때 너무 참견을 하고...
그만둬야지 하다가도 너무 잘해주니까 이게 아닌가??하고 눌러 앉고..내가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네모돌이님의 댓글

ㅋㅋㅋ 먹이를 안주면
발바닥이랑 웅담을 먹어버릴지도..ㅋㅋㅋ

1,3,5년차에 오는 슬럼프인가???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슬럼프...먹어버릴까!!!!!ㅋㅋㅋ

내 웅담...금고에 고이고이 보관해놔야겠어요~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음!!!

네모돌이님의 댓글

내놔!!! 웅담!!!
내가 먹고 원기 회복해야겠음

라이언님의 댓글

아 사리곰탕 먹구싶다...

louveyoung님의 댓글

아... 찡~~~~ 해요;;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헐퀴~내 웅담!!!꺅!!!!


나도 사리곰탕면이 급땡긴다..;;;그거 맛나는데~

야옹아날아봐님의 댓글

앗....사리곰탕컵라면 맛있눈데ㅋㅋ

★Min★님의 댓글

아... 아직 시집도 안가고 애도 없는데..
공감이 갈 것같은데.. 어뜩하죠...ㅠㅠ

새가난다님의 댓글

_mk_스무살때사진을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사이트에 올리는 것임 그리고 반응을 지켜보는것임 ㅋ
난 점심에 콩나물을 먹었음
미안해  진영아
난 콩나물 쫌만먹었어
차마 씹지못하고 삼켰어

깜장머리앤님의 댓글

오랜만에 언니랑 통화를 했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만남은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가족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넘 쓸쓸하게 느껴졌었는데.....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여?......
친구도 나도 가족이 생기고 그것도 한꺼번에 많이....시댁쪽, 친정쪽, 아이들.....
생활에 쫓기다보니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는......
저는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
힘내세요....아마 다들 그러면서 살거예요.....

bigdora님의 댓글

아,, 저는 빨리 아가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해줄텐데 ㅋㅋㅋ

야옹아날아봐님의 댓글

저도아가너무좋아요 ㅜㅜ요샌 삼춘 아가한테 목매는 중입니다
갈때마다 옷이랑 필요한 선물 사주고
지금은 모자랑 목도리 뜨고있어요 ㅜㅜ

아리님의 댓글

ㅠㅠㅠ;;;; 맞아요.. 연락할사람이 많지 않다는거;;;
막상 연락하려면 할사람이 없다는거...... 에휴~;;;;;

타이노스님의 댓글

글을 잔잔하게 쓰시네요 좋습니다 이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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