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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본에서 먹은 메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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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19:30 852 1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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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07-11-28 19: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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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마을 유후인에서 유명하기도 하다는 메밀국수집 이즈미 본점에 갔는데요.
멀리 보이는 건 일반적인 메밀국수집이고 이건 좀 특이하게
닭고기와 파로 걸쭉하게 끓인 국물을 넣고 먹는 종류.

음........뭐랄까.
솔직히 일본을 매우 자주 다니면서 음식은 꽤 많이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애들은 자기네 음식 문화를 '소재의 맛을 살린다','눈으로 먹는다'라고 좋게 말하는데....
이거 뒤집어서 해석하면 맛내기 수법이 빈약하다는 말이지요...
맛이 부족하니 장식과 그릇에 집착하기 시작하고.
별 거 아닌 거에 포장기술은 거하게 해서 격을 올리는 게 일본애들 특징이기도 하고.

물론 그렇다고 음식 격이 떨어진단 소리는 아니고요.
정말 그릇의 종류나 음식 정갈하게 담는 거, 장식기술, 등등등은 한국이나 중국보다 훨 뛰어납니다.
다만 한국이나 중국이 내용으로 승부하면 걔네는 기술로 승부한단 느낌이 강하단 소리죠.

그 때문인지 일본 음식 먹을 때 '감칠맛'이란 게 거의 못느껴본 거 같습니다.
그래서 걔네도 감칠맛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조미료 쳐바르는 거 같고 ㄱ-)
그게 아니면 간장 퍼다붓고 설탕 퍼다붓고....

제 입맛은 어머니가 '조미료는 악의 존재야!'라고 국민학교 때 표방하신 이래 조미료 0의 식단과
싱겁기 그지 없는 음식만을 먹어왔기 때문에 전형적인 한국사람이 일본음식 싱거워 못먹겠다고 하는 거랑은
좀 다르게 느끼거든요. 저는 오히려 일본음식이 너무 짭니다.

정확히는 한국은 짠맛 말고도 이런 저런 맛이 참 많이 섞여서 복합적인 맛을 내는데 비해
일본음식은 걍 간장이나 소금 짠맛으로 직구승부여서 가끔은 정말 맛이 단조로와서 싫어질 때가 있더군요.

짠 맛 말고 엄청나게 추구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 단 맛...

한마디로 일본음식은 공통적으로 달고 짠 편인데, 맛이 강해진다 치면 겁나게 달고 겁나게 짜지기 일변도라는 거...

이야기가 횡설수설인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저 음식이 그렇단 소리...=w=)

메밀가루 자체는 정말로 이름난 집답게 메밀향 확 풍기는게 예술이고 부드럽기도 하거니와 색도 고운데
국물맛이 짜서 미치겠더란 말이지요.

같이 갔던 식구들 얼굴이 ㄱ-) 머 메밀가루는 예술이네. ㄱ-) 와 메밀차는 향 너무좋은데? ㄱ-)어허허 일본의 잘나가는 메밀국수는 이런 맛이군 ㄱ-) 가게 서비스는 좋네요~

맛좋다는 소린 아무도 안하고 ㅠㅠ
뭐 그렇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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