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의 컬러 차이
본문
결론을 말씀드리면 두 프로그램에서의 색상은 같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색상 차이는 vector방식과 raster방식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 디지털 사진과 컬러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의하고, 컬러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1, 두 프로그램에서 색상이 일치되려면 우선 컬러세팅이 적합해야 하며 일반적인 권장 세팅을 첨부했습니다.
2.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열어 놓은 도큐먼트의 프로파일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 파일에 어떤 프로파일이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려면 각 이미지의 좌측 하단에 있는 삼각형을 누르시면
Document Profi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프로파일은 그 이미지의 RGB나 CMYK 값들이 실제로 어떤 색상이어야 하는지를 규정해주는 정보"입니다.
따라서 파일에 다른 프로파일이 적용되고 있다면 각 색상'값'에 다른 컬러 해석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색상은 달라집니다. 적합한 컬러 세팅이 된 상태에서 같은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파일과 포토샵
파일의 색상이 동일하다는 것을 스크린 캡쳐해서 첨부했습니다.
4. 그럼 위의 설명처럼 도큐먼트 프로파일을 확인했더니 다른 것이 붙어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그럼 (CS2 기준)
edit 아래에 있는 Assign Profile에 가서 같은 프로파일을 선택합니다.
5. 위의 설명을 따르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 피커나 스와치에서 각각 분명 같은 팬톤 컬러를 선택했더니
거의 색상이 일치하는데 사실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건 왜 그럴까? 두 프로그램에는 팬톤 컬러에 대한
실제 정보인 Lab값이 아주 약간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따라서 두 프로그램 간에 팬톤 색상이
일치하려면 일단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색상을 선택하고 그 그림을 포토샵으로 카피하시든가 끌어오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첨부 사진에서 보시듯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6. 위의 조건을 따르면 '두 프로그램 간에' 같은 색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색상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두 프로그램 사이의 색을 일치하지만 그 자체가 맞는 정확한 색상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색상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품질이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하셔야 합니다.
7. 그럼 위의 절차를 모두 따랐을 때 Quark에서도 정확한 색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가? 아닙니다. 정확한 색상을
모니터에서 보시려면 그 프로그램이 ICC 프로파일을 인식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불행히도
QuarkXpress는 아직도 그렇지 못합니다. 따라서 결론은 정확한 색상 선택과 판단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능력있는' color-savvy 프로그램에서 하시고 그 데이터를 기타 프로그램들에서 사용하실 때는 보이는 색상을
무시하셔야 합니다.
8.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은 모니터를 믿지 않습니다. 그 자체를 탓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모니터는 자체의 품질이 일정 이상의 수준이고 정확히 캘리브레이션할 경우 아주 정확한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하더라도 궁극적인 효과가 없는 것은 거기서
작업한 결과물인 인쇄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니터는 디지털 컬러 작업시 컬러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창입니다. 그 창을 제대로 된 상태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 기준이 잡혀야
비로소 인쇄가 왜 이 모양이냐고 따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옳은지
어떻게 의사소통이 되겠습니까.
9. 그 다음에 인쇄의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건 상당히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저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없지만 조금씩 준비하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실이 있으면 그 때는 디자이너들이
편하게 컬러를 선택하고 정확한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서 컬러를 다룰 때 알아야 할 컬러 매니지먼트 지식이 현재 매우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KMUG 사이트에서도 아주 흔히 볼 수 있듯이 거의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해결해드리기
위해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기타 컬러 전문가를 위한 정규 color training course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이
정해지면 나중에 이 사이트에도 광고가 될 것입니다.
기타 드릴 말씀은 많지만 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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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성진홍님의 댓글
^^ 맞습니다~ 정확한 지식전달에 감사드립니다.
역시 강의를 하시는 분이라 좀 더 제대로 된 정보를 올려주시는 군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경험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라 다른분들께 창호님처럼 명확하게 집어서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그리고 한가지 덧 붙이자면 오에스 X의 Quartz엔진과 어도비CMS의 칼라변환치도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쿼츠엔진을 베이스로 돌아가는 MLayout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PDF 생성시엔 반드시 애플의 PDF기능을 사용하여야 색상변환이 일어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