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자유게시판

당신들 미친 거 아냐?

본문

당신들 미친 거 아냐?

지난 워크샵 이후 회사의 문제점들이 눈에 띠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몇 몇 관리자 들을 중심으로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참 다행한 일이라고 편안한 한숨을 내쉽니다. 이들은 이제 이 회사에서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 회사는 업무 분야에서 머피의 법칙이 반드시 생겨났습니다. 난간이 이상해. 라고 하면 말이 발이 걸리고, 철판 두껑이라고 하면 거기에 말이 미끄러집니다. 마치 우리의 우려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운명이 장난이라도 치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밤 10시 30분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어쩐지 힘이 들어 좀 씨근대는 듯 한 음성으로 박과장, 손팀장, 오팀장이 교대로 전화했습니다.

“오늘 완전히 다 손보았습니다. 에폭시 작업도 정교관이 끝냈고 말도 전교관이 완전히 치료 마쳤습니다.”

나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들 미친 거 아냐? 지금 몇 시인데?”

하지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마방대기로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해야할 사람들이, 미리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판단과 신념으로 그 늦은 시간까지 일을 마친 것입니다. 나는 그들의 음성에서 자부심을 느꼈고, 나는 그런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의 임원이라는 것 때문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제 반드시 잘 될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든 것은 물론이지요.

승마 수업 개설을 위해 각 학교를 찾아가 상세한 설명을 할 때에도 ‘우리는 이렇게 할 예정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반드시 정확한 답변을 해 드립니다. 이미 수년의 경험과 Know-how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직원들의 미래에 관해서도 아직은 미력하지만, 실제 예가 있습니다. 박과장, 오팀장 , 손팀장을 보면 앞으로 1~2년 후 내가 어떻게 가겠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급도 다양해졌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직급중의 하나가 되고 급여 또한 상승합니다. 누가 말리는 사람 없습니다. 스스로의 노력만이 정답이지요. 나는 전에 공장 자동화 일을 했습니다. 수원 문예회관 현장에서 보름간 밤새며 일하다가 전동 드라이버를 손에 든 채 쓰러져,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웬 산부인과요? 제일 가까운 병원이었거든요. 거기서 링겔을 꽂고 힘찬 생명이 태어나는 소리를 들었던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 같습니다. 미련하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나는 그래서 절대로 쓰러지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 여기서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앞에 커다란 표지판이 서 있는데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일생을 살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해본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끈질기게 매달려 보지 못한 사람들이지요. 본인의 40~50대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현재의 불편함만 이야기 하는 사람들입니다.

0 가장 쉬운 일을 찾아서, 대강대강 합니다.
0 지각하고, 결근하고, 핑계대고, 거짓말하고, 본인은 물론 주변까지 혼란을 야기합니다.
0 남는 시간에 뭔가 불편한 일을 찾아 불평을 늘어놓고, 주변에 그 독소를 전염 시킵니다.
0 열심히 자기개발을 하고 일하는 사람들 틈에서, 여유를 찾는 자신을 똑똑하다고 여깁니다.
0 자기 개발 보다 남을 음해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0 남들이 진급을 하건 말건 나는 일정시간 만 때우면 된다고 절대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0 남들이 미래를 발견하고 열심히 뛰어가는 데도 혼자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웁니다.
0 남들이 자기를 앞서가고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 이 시스템은 뭔가 잘 못됐다고 생각합니다.
0 자신이 아무 것도 안 해도, 회사는 월급을 주는 상황이 영원히 계속 될 거라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여러 번 이야기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그게 바로 기회의 문이라고.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장 된 미래를 갖는 제일 빠른 길이고, 지금 일하는 곳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은, 세상 어디서도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대강하고 나중에 좋은 직장이 생기면 거기서 열심히 하자.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게으름은 문둥병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갉아 먹고 있습니다. 나중엔 모든 열정을 갉아먹어 스스로 체면과 부끄러움도 모르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그런 사람들을, ‘부지런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 된 사람들’이 바라보고 불편해 합니다. 나는 관리자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잘하는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불편한 부분을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나 뿐 아니라, 회사 뿐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입니다. 또 그들의 가정이 회사와 함께 합니다. 이런 상황을 나 몰라라 하는 직원들은 이미 직원이 아닙니다. 파리에게 준비 된 것은, 에프킬라가 전부겠지요.

[미쳐야 미칩니다. 제대로 미쳐야 제대로 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마지막 한 명의 직원까지 횃불처럼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무 때나, 불타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에도 때가 있듯이 일에도 때가 있는 것입니다. 이때를 놓치면 굉장히 후회할 것입니다. 간혹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도 그 때가 지난 딱한 사람들도 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요.

나는 우리 회사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그들이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어깨를 펴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 미래는 내가 열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 미래를 열고, 여러분 스스로가 그런 회사를 만들고, 여러분 스스로 당당한 사회인이 되어, 승마교실의 미래까지 여는 것입니다. 그럼 나는 가끔 입가에 미소를 물고 느긋하게 한마디 하겠지요.

“당신들 미친 거 아냐?”


                                            from 전설의 기마대장

                                            www.승마교실.net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81,347
가입일 :
2004-02-26 08:43:02
서명 :
미입력
자기소개 :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4

yjgreen님의 댓글

부럽네요 곁에서 지켜보시며 뿌듯해하시는 모습이!!
미칠만큼 빠져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저 그 열정에 감탄합니다.
저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선생님의 글 보면서 나이핑계나 대면서 보다 열정적이지 못해가는 나 자신을 보면서 반성해봅니다!!

All忍님의 댓글

글 읽고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꿈찾음이님의 댓글

바이올렛하늘님의 댓글

님의 글을 읽고 싶어 무척 오랜만에 들러왔습니다.
여전히 좋은글 감사합니다.
힘이 느껴지고 다시 게을러지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전체 50,476 건 - 11 페이지
제목
영환군 1,722 0 0 2004.09.20
여백 1,721 0 0 2004.10.06
김명기 1,720 0 0 2005.10.24
향기 1,719 0 0 2007.10.30
레벨 홍현수 1,718 0 0 2019.04.02
김명기 1,718 0 0 2009.08.16
최명호 1,716 0 0 2006.05.25
김민규 1,716 0 0 2006.11.12
김명기 1,714 0 0 2004.03.30
gyu1993 1,714 0 0 2015.05.28
김명기 1,714 0 0 2004.05.12
MacGeekPro 1,712 0 0 2007.10.20
김명기 1,712 0 0 2008.01.09
최진미 1,712 0 0 2007.09.12
김명기 1,711 0 0 2004.11.30
이상훈 1,711 0 0 2013.07.21
하하하하호호 1,709 0 0 2016.03.25
iRis 1,709 0 0 2008.03.21
구운빵 1,707 0 0 2009.12.04
Yiseonghoon 1,707 0 0 2009.01.18
김명기 1,707 0 0 2008.12.11
EVA 1,704 0 0 2013.01.11
제리고고 1,704 0 0 2015.07.01
O리발 1,703 0 0 2005.02.17
dusk132 1,703 0 0 2017.04.27
김명기 1,703 0 0 2007.12.03
김명기 1,703 0 0 2012.02.06
듀처로뉴12 1,702 0 0 2018.04.21
각잡기 1,702 0 0 2004.09.27
김명기 1,702 0 0 2004.10.03
윤선파호 1,702 0 0 2008.06.19
김명기 1,702 0 0 2004.07.28
김명기 1,701 0 0 2007.07.06
김명기 1,701 0 0 2008.12.10
여백 1,701 0 0 2004.12.18
김명기 1,700 0 0 2004.10.17
김명기 1,700 0 0 2007.04.23
향기 1,699 0 0 2015.02.11
향기 1,698 0 0 2010.05.25
김명기 1,698 0 0 2007.01.05
동글이 1,697 0 0 2008.06.24
이명희 1,697 0 0 2005.02.16
김명기 1,697 0 0 2008.07.03
김영권 1,697 0 0 2010.02.12
잿빛하늘 1,696 0 0 2006.04.28
김명기 1,696 0 0 2005.02.08
성진홍 1,696 0 0 2011.02.16
김명기 1,695 0 0 2008.06.11
김명기 1,694 0 0 2009.01.22
성진홍 1,694 0 0 2007.11.23
hongjuny 1,693 0 0 2007.01.26
김명기 1,692 0 0 2008.08.13
All忍 1,692 0 0 2010.03.23
김명기 1,692 0 0 2007.07.10
하하하하호호 1,691 0 0 2016.02.26
김명기 1,691 0 0 2007.09.01
애플 1,690 0 0 2013.03.01
김명기 1,690 0 0 2008.02.19
홍똘 1,689 0 0 2007.12.01
김명기 1,689 0 0 2007.10.29
김명기 1,689 0 0 2007.12.25
김명기 1,689 0 0 2007.09.29
김명기 1,688 0 0 2007.06.26
김명기 1,688 0 0 2004.11.03
김명기 1,686 0 0 2009.05.28
김영권 1,686 0 0 2004.12.31
김명기 1,685 0 0 2004.11.09
로즈마인 1,685 0 0 2008.07.15
향기 1,684 0 0 2016.02.11
ohnglim 1,682 0 0 2010.12.16
방콕맥 1,681 0 0 2016.02.28
별이아빠 1,681 0 0 2009.09.28
김명기 1,680 0 0 2008.12.16
레벨 tlttjkd 1,679 0 0 2019.06.20
김명기 1,679 0 0 2009.08.23
향기 1,679 0 0 2008.11.01
김명기 1,678 0 0 2006.08.24
영환군 1,678 0 0 2004.09.04
박동욱 1,678 0 0 2008.11.23
향기 1,677 0 0 2010.07.22
김명기 1,677 0 0 2007.07.02
데이브 1,677 0 0 2015.03.06
새콤달콤 1,677 0 0 2010.08.17
레오파드 1,676 0 0 2007.06.08
김명기 1,675 0 0 2010.03.16
johna 1,675 0 0 2016.01.30
김명기 1,675 0 0 2004.09.18
잿빛하늘 1,675 0 0 2004.12.15
김명기 1,674 0 0 2007.10.24
레벨 아가사80 1,674 0 0 2022.04.02
김명기 1,673 0 0 2007.04.09
韓國民(수컷) 1,672 0 0 2009.07.02
김명기 1,672 0 0 2009.10.16
여백 1,672 0 0 2004.12.16
김명기 1,672 0 0 2004.03.30
EVA 1,671 0 0 2015.07.10
김명기 1,671 0 0 2008.02.29
김명기 1,671 0 0 2004.08.11
김명기 1,670 0 0 2004.07.13
김명기 1,670 0 0 200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