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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해줄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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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해줄까? (후)

2000년 10월 16일은 나를 멀리했던 그 친구가 부도를 냈어. 275억.
최종 부도 금액이었지. 그러니까 하루에 1억씩의 부도를 낸 것이야.
약 10개월 天下(천하)였으니까... 관련되었던 누구도 온전하지 못했
어. 엄청난 뻥튀기가 된다고 생각들을 해서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다 댔지. 가여운 일이야. 1억이 100억 된다는데 뒤집히지 않을
수 없었겠지. 오래된 교훈도 그럴 때는 꼭 도움이 안돼. 사람들은
쉽게 잊거든. 누가 되었건 그런 것은 가여운 일이야. 그 친구, 돈을
많이 벌어본 적이 없는 친구였거든. 주욱 고생만 했지. 그 당시 나
또한 고독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기다리고 기다려도
투자자는 오지 않았어. IT 대기업의 사장님들께 편지도 썼지. 몇 군
데에서 면담을 해왔어. 그러나 규모가 너무 방대하고 이익창출이
단기적이지 않다는 멋진, 그러니까 앞뒤가 딱 맞는 전문가 적인 진
단을 해 주더군. 비슷한 의견들이었어.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이 다
옳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아. 지금까지도...

친구가 부도 나기 직전, 나의 팀에 있던 직원들이 가끔씩 찾아왔어.
큰일이 났다고, 사장님이랑 간부들이 6시부터 룸살롱에 틀어 박혀
있다가 다음 날이면 오후 2시에 출근하고 다시 6시면 룸살롱을 간
다는 것이었어. 설마 매일은 아니었겠지. 어떤 일이든 과장은 있으
니까. 경리부의 직원들은 내막을 아니까, 다른 직원들에게 한 달 술
값이 4,000만원이 넘는다고 떠들고 다닌거야. 직원들 중에 몇 명이
도대체 그 술집이 어떤 데인가 가보았대. 간부들이 다섯 개의 방에
따로 자리를 잡고 마시고 있더래는군. 서로는 딴 방에 누가 있는지
도 모르고 말이야.

정신나간 짓이라고 하겠지. 그러나 생각 해보라구. 자신의 자산이
몇 천억을 오르내린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의 상태를 말이야.
더 높은 사람들을 더 많이 접대 해야지만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이라고 기대하는 사람. 한 달에 일억쯤 술을 마신다고 해도 별로
표시도 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사람을 상상해봐. 아마
돈을 찍어내는 기계라도 완성한 듯한 성취감에 빠져 있었을, 돈을
다스릴 능력을 미처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폭풍 같
은 시기를 쉽게 넘어 가지는 못할 거야. 뭐 그 친구도 진정한 술꾼
이니깐 술은 원 없이 마셨겠지. 하지만 나의 애면글면하던  2년은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졌지. 그건 안타까워. 100명이 넘는
직원들도 또 뿔뿔이 흩어졌다고 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부도 이후에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후배가 찾아왔어. 그땐 그 일을
너무나 하고 싶었기에 형의 입장에 서지 못하였노라고... 나는 괜찮
다고 했어. 그때는 이미 모든 것이 늦었기에 괜찮지 않아도 달리
할 것은 없었지. 그러니 괜찮다고 해주어야지. 어차피 인생이라는
전쟁터의 다 같은 부상자들인데... 친구? 감옥에 갔다는 소식을 들
었어. 정말 이상한 것은 그런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게 내게 들려
오는 지를 도무지 모르겠어. 나는 결국 섬에 살고 있는 것이나 다
름이 없는데...
 
2000년 12월 24일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지. 철들고 처음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지. 대학동창 하나가 야아! 눈온다. 하고 전화를
했다가 니가 애냐? 라는 나의 퉁명에 그만 마음을 다치고 말았지.
곧 사과를 했지만, 그 당시 나는 상처 입은 짐승이 되어 있었어. 사
람들을 물어뜯기 직전에, 조그만 변화가 생겼어. 내 게시판의 글을
보고 한 명, 두 명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지. 재미있었지. 익명
의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다가온다는 것이 제법 즐거웠지. 그냥
외롭지 않다는 것. 그것이 그토록이나 기쁜 일일지는 정말 몰랐지.
누군가가 내게 술을 선물했고, 내게 케익도 가져다주었어. 나는 세
상에는 정말 신기한 일이 많구나 생각했지.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
던 나머지 부분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어. 나는 이 부분을 二毛作(이
모작) 인생의 시작이라고 말하곤 하지. 나는 너무 빨리 익어버린 조
생종 벼라도 되는 듯이 두 번째의 생을 살기 시작 한거야. 마음이
편안해지더군. 그러나 추락이 멈춘 것은 아니었어. 추락의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지.

2000년 12월 27일엔 얼어죽을 뻔했어. 친구 몇 명이랑 함께 술을
마셨지. 한 친구의 일이 잘 안된거야. 호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꺼내
더군. 100만원이야. 뇌물인데 안 받더군. 제기랄... 그러더군. 청렴해
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다른 쪽에 줄을 대고 있다는 설명이야. 어쩌
겠어, 우리 사는 세상인걸. 처음 봉투를 주던 시절이 생각나더군,
어찌나 능숙하고 부드럽게 받아서 책상서랍으로 넣는지... 정말 깔
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세밀한 동작이었지. 감탄할 지경이었어. 주는
내가 오히려 쭈삣 거리고 부끄러워했지. 호오! 너도 旣成世代(기성
세대)가 되어 가는군! 그렇게 생각하니 서글퍼지더군.

그래서? 나는 물었고, 친구는 마시자. 라고 했어. 니가 안내해. 좋
지. 해서 그날 저녁은 1시까지 마셨을거야. 마침 진눈깨비가 온 것
같아. 나는 늘 알마니 수트에 반팔 셔츠 하나만 입고 다니거든, 차
에서 건물로, 건물에서 차로. 현대인들은 추울 일이 별루 없지. 그
래도 그날은 무지하게 추웠어. 마지막에 들른 블루문 가까이에 차
는 두었어. 내가 엉망으로 취해 버렸거든, 길바닥이 파도처럼 출렁
이고 나는 써퍼 같은 포즈로 길에 서 있었지. 그날 내 호주머니엔
만원이 들어 있었지. 이빨이 부딪칠 정도로 춥더군. 40분이나 택시
를 잡다가 실패했어. 年末年始(연말연시)의 택시... 마치 어린 시절
잡으며 놀던 미꾸라지 같아. 결국 택시 잡기에 실패하고 눈을 맞으
며 도곡동까지 50분을 걸었어. 중간에 몇 번이고 얼어붙어 버릴 것
같더군. 정말 영혼까지 얼어붙을 정도로 격렬하게 추운 밤이었어.

만약 술에 많이 취한 내가 길에서 凍死(동사)해 버린다면, 剖檢(부
검)하는 사람들이 좀 혼란스러울 거라는 생각을 했어. 알마니 수트
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중년남자. 위장엔 점심에 먹은 라면, 그리
고 J&B Jet에 취해 동사하다. 주머니엔 딱 만원. 이상한 일이라고
갸웃거리겠지. 앞뒤가 안 맞잖아. 그렇게 죽음에 이른다면 진짜로
쓸쓸 할거야. 죽어서 시체가 되어서도 눈물을 흘릴 것 같더군. 나는
이를 악물고 걸었지. 맞아. 거의 다 침몰했어. 희미한 차량들의 불
빛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소리를 들었지. 검은 공간에서 눈발과 부
딪치면서 흩어지더군. 꿈결같은 파동이 일고 있었지. 발걸음은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 삶은 꿈을 꾸는 것 같이 무의미했어. 아마 그 때
그 눈길에서 나의 일부분은 얼어붙고 죽어 버렸을 거야. 어리석은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죽는다는 現實(현실)보다, 그런 식으로 타인
에게 발견된다는 것이 더 부끄러웠어. 정말이야. 하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허상을 쫏고 있었지. 가끔 쓸데없이 집요하거든...

2001년 5월에야 나는 무지개를 쫏는 짓을 그만 두었어. 스스로 다
가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것도 손에 넣으려 애쓰지 않는 법쯤은 이
미 제법 터득을 하고 있었지. 그래서 훌훌 털고 담장 밖의 삶을 시
작하게 된 거야. 숲 속에서 지내기. 그것도 할만해. 아니 어쩌면 진
짜배기의 삶을 사는 시간이 아닌가 싶어. 나의 군더더기들이 나를
정의하는 것이 아닌, 땅이나 숲과 맞닿아 있는 진정한 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 만약 내가 10원 짜리 라면, 숲에서는 그냥 10
원 짜리 인거야. 더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이즈음의 숲을 거닐면 발아래 엷은 얼음이 갈라지는 투명한 소리가
들리지, 맑아. 맑다는 표현 이외엔 어느 것도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
해. 장쾌하게 곧바로 푸른 하늘과 깃털 같은 구름을 향해 솟아오른
참나무 아래에서 바람소리를 들어봐. 머리 속까지 투명해지지. 내게
남은 껍데기들은 그저 발아래 구르는 낙엽 같은 것이 되어 버려.
얼어붙은 땅 아래로 봄이 스며드는 소리, 나무가 기름진 대지로부
터 樹液(수액)을 빨아올리는 소리, 까치가 조용히 바라보는 소리.
[존.재.같.은. 것.은. 이.미. 쓸.모.가. 없.다.] 낮은 바람이 가볍게 속삭
이는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더군...   

행복하냐구?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행복인줄로 알고 가시밭길
을 헤메이는 것보다는 안락한 일상이지. 지금은 모든 일들이 되어
가는 것을 바라보지.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낙엽이지고 눈이 쌓이는
것. 그것을 깨어있는 시간이면 늘 바라보지. 때로 생각보다는 많이
단순한 것이었는데... 하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아직도 가끔씩은
특허가 어쩌구, IT의 미래가 어쩌구 하고 불쑥 불쑥 지난 시간이
생각나, 밑 불까지는 다 꺼지지 않았나 봐. 고생스러운, 괴로운 시
기였다고 다 지워 버리고 싶은 것은 아니잖아? 누구라도 그렇듯이
과거는 자꾸만 아름다워지는 거지.

때로 내게서 야생동물의 향이 나는 것을 느껴. 나는 제 자리로 돌
아 온 것은 아닐까? 나는 수염이 거칠게 돋은 턱을 잡고 테라스에
서지. 시선은 먼 곳에 두고 무엇을 찾고 있는 듯이 바라보는 거야.
실제로는 아무 것도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 그저 걸어 온 뒤에 남
겨둔 코끝 알싸한 추억 같은 것의, 바람에 날리는 잿더미를 회상하
는 정도야. 이제 새로 싹이 날 시기야. 누구라도 알고 있지. 그저
돌아볼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것 뿐. 숲에서 봄을 맞는다는 것은
분명히 축복이야. 눈이나 귀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야생
으로 되돌아 간 듯한 느낌은, 어쩐지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거든...

뜨거운 침묵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지. 최희준의 목소리야. 이렇게
가슴을 후벼파는 음성이라니... 혼자서 감흥에 빠져 있다가 문득 어
린 여자에게 물었어. 이런 노래 좋으냐고, 좋대. 걱정 안돼? 기성세
대가 되어 가는 징후가 아닐까 싶어서... 요즘은 이런 노래들이 새
로 인기를 얻고 있대는 거야. 시대는 돌고 도는데 사람은 흘러가서
돌아오지 않지. 사랑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어린 여자라니까, 지금
누군가 궁금해하고 있지? 거봐, 그러니까 당신은 오갈 데 없이 기
성세대라고... 묘한 표정은 짓지마. 내 승마제자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보니 97%정도는 진실이군. 나머지 3%는 그
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데다가, 미묘한 문제라서 설명하는데 97%의
시간이 들어 갈거야, 듣기에도 지겨울 것이고 그러니 잊어버리자구.
그래 내 나이 또래치고는 제법 끝에서 끝까지 출렁거렸지. 인생자
체가 굉장한 파도를 타고 오르내렸어. 아찔한 경험이었지. 뭐 드라
마 같다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아. 속물 중의 한 명 정도라는 것이
옳겠지. 어제 오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어. 별로 변함이 없는 친
구지.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좋아하는... 그리고 시간이 갑자기 부글
거리는 것이 느껴졌어. 기억이 모조리 사라지기 전에 메모라도 해
두고 싶었지. 그래서 하는 이야기야. 좋은 일이 다 좋은 일이 아니
고, 나쁜 일도 꼭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알고 있다구? 다행이로군.

시간 속에 잠시만 멈추면, 나를 제외한 세상 모든 것들이 정신없이
빠르게 變化(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지... 그리고 틀림없이 남들
도 나를 바라보며 무진장 빠르게 변한다고 생각할거야... 틀림없어...
아니라구? 글쎄... 아마 아닌게 아닐걸?


측백나무 숲을 따라간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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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5

여백님의 댓글

-,.-"
참으로  쏙쏙 와닸는 얘기라는...

김명기님의 댓글

네 넌픽션 이니까요. 지금 벤처의 사장님으로 제법 잘 나가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쯤 들려 드리고 싶네요. 실패한 교본으로써 말이지요...

iceberg님의 댓글

후편을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너무 잘 읽었구요.
서식지에서의 월든같은 삶을 사시기 전에 이런 삶이 있었을거라 조금은 예상했었습니다. 건방지게도...
은연중에 글속에 그런 느낌이 녹아있었거든요.

hongwu님의 댓글

많은 이들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실제 인생같은 드라마는 없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환상을 쫒고, 꿈 속에서 살기를 은밀히 원합니다.
그러나 좋고 좋은 것이 없듯이, 싫고 싫은 것이 없다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드라마이건, 코메디이건, 호러건, 액션이건, 판타지이건, 다큐멘터리이건,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해봅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월든과는 시대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참 멋진 책이었습니다. 데이빗 소로우... 그의 고독을 가슴에 옮겨 담으며 한 겨울을 보냈더랬지요.

김명기님의 댓글

언젠가는 누구나 스스로가 혼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하지만, 국가가 사회가 직장이 가장이... 한동안은 그리 쉽게 개인을 놓아 주지 않습니다.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기를 오랫동안 배워왔잖아요?

adam님의 댓글

잘들었습니다...

여백님의 댓글

다쉬 읽어도
코끝 찡~!

-,.-"

ㅡ.ㅡぢ ˚。배대협님의 댓글

전 책을 많이 읽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님 글읽으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어요. . 글구 책두 사서 보구 있구 ^^*
님 앞으로두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용

김명기님의 댓글

누군가에게 그럴 듯한 이야기였다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로군요... ^~^

김명기님의 댓글

배대협님이 제 책을? 어떻게 사셨을까? 신기한 일인데요? ^~^

김명기님의 댓글

7월에 출간 되기로 되어잇는 소설은 아마 그 책보다는 좀 더 읽기에 즐거우리라고 생각 됩니다. 역시 우울한 이야기 이긴 하지만... ^~^

ㅡ.ㅡぢ ˚。배대협님의 댓글

ㅡ.. ㅡ 아니 님 책이 아니구요 책을 보기 시작했다는 .. ^^;
암튼 님 글 정말 재미있게 보구 있슴돠..
즐거운 하루 되세용~~

ㅡ.ㅡぢ ˚。배대협님의 댓글

아 글구 님 대화명을 언어의 마술사루 바꾸는건 어떠실런지 ㅋㅋ

김명기님의 댓글

아네 그런 뜻이었군요. ^~^

언어의 마술사라니요? 당치도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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