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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통령의 티브이 토론에 관한 기사

본문

왜 대선 공약을 뒤집느냐는 말은 하지 않겠다. 세종시만 갖고 따질 일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747'도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자칫하면 반문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 왜 대운하 공약 실현을 반대했느냐'는 반문이다.

토도 달지 않겠다. 세종시를 바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양심'과 '역사적 소명의식', 그리고 '정치적 순수성'이 맞느냐 그르냐는

여기서 가릴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딱 하나만 얘기하자. 이명박 대통령의 실천방식이다. 양심에 따르고 역사적 소명의식에 순응하는 그의 행동방식이다.

잘못됐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솔직하지 못했다. 당당하지도 않았다. 정치권에서 세종시 논란이 이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심대평 총리 무산 파동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세종시 논란이 거세게 이는데도 청와대는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앞에서 그렇게 언급하면서 뒤에서 모색했다. 심대평을 대체할 충청 출신 총리를 찾았다. 충청지역 여론을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돌파력을 조금이라고 끌어올리기 위해 묘수 찾기에 나섰다.

때를 놓쳐버린 것이다. 결단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각인시킴으로써 진정성을 설파할 선제적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이미지를 망쳐버린 것이다. '양심'과 '역사적 소명의식', 그리고 '정치적 순수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정치적 행보를 그음으로써

국민 뇌리 속에 부정적 영상을 심은 것이다.


이게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천방식, 다시 말해 '대통령과의 대화' 화법이 잘못됐다고 평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설득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 데생 수준의 이미지에 채색을 하는 발언만 쏟아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이 반문을 쏟아내도록 만들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양심에 손을 얹고 역사적 소명에 머리 조아리고자 했다면

왜 그동안 좌고우면 했냐고, 왜 그동안 이중플레이 했냐고 되묻게 만들었다.

하려면 확실하게 했어야 한다. 맨 처음에 입장을 밝혀 논의 주도권을 쥐든지, 아니면 맨 나중에 입장을 밝혀

수정안을 보완하든지 했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핀트라도 바꿨어야 한다. 중간 타이밍에 '국민과의 대화'를

여는 게 불가피했다면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 자신이 왜 몇 달을 '모르쇠'로 일관했는지,

왜 총리 뒤에 숨었어야 했는지 밝혔어야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양심에 손을 얹고 밝혔어야 했다.

자신이 설정한 '정도'를 걷고자 했으면서도 '샛길'을 밟아야 했던 연유를 설명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하지 않았다. 때와 상황을 고려치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내버렸다.

'경위' 대신 '입장'만 일방적으로 '연설'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이 방증하듯이 국민과 대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대통령과 대화한 것이다.

그렇게 거울과 대화하면서 자기 내면의 울타리를 증축한 것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점점더 힘들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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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동성...님의 댓글

아~무 생각 없더군요.
쥐는 잡아야 제맛.

준성/원똘님의 댓글

여보~
올겨울엔 청와대에 쥐약좀 놔드려야 겠어.

milccali님의 댓글

7 수 있는
4 기는 전부
7 겁니다.

로 바뀐지 오래.

주댕님의 댓글

몇년전에는 분명 '국민과의 대화'였는데 말이죠;;

GEC님의 댓글

칠수 있는 사기는 전부 칠겁니다. ㅎㅎ 투표한 사람(선거권자의 절반정도)들 반은 왜 몰랐을까잉~

김민규님의 댓글

그냥 계획을 잘짠거 같습니다. 국민들 설득이 될만한 4대강이나 세종시같은걸 길게 잡고 할말없는 미디어법이나 인권문제 같은건 대충 둘러대거나 아에 언급도 안하더군요. 미디어법의 경우 쟁점이 되는게 대기업과 대형 신문자의 방송 진출로 알고 있는데 iptv예기나 하는 걸 볼때 그냥 모두 계산 된일 같습니다.
또 패널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특히 가수 모씨.. ㅋㅋㅋㅋㅋ 전 적어도 그런 질문은 안할줄알았습니다.

▦짬짬▦님의 댓글

보질 않아서..... 괜히 맘만 아프게 보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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