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자유게시판

미국인의 입장에서 본 일본인과 한국인...

본문

미국인의 입장에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알리 버크 대령(1901~1996)은 구축함대의 지휘관으로서 일본군과 싸웠다. 전쟁이 끝나고 1950년 9월, 소장으로 진급한 버크는 일본에 있는 미국 극동 해군 사령부에 부임하였다. 그는 일본인을 극도로 싫어하여 가능한 접촉을 피했는데, 그가 머물던 호텔 방이 을씨년스러워 어느 날 꽃을 사서 컵에다 꽂아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방에 꽃병이 마련되어 이 꽃이 그 꽃병에 옮겨져 있었고, 그 후로도 매일 꽃이 새것으로 바뀌었다. 버크 소장이 호텔에 감사 인사를 하니, 호텔에서는 그런 서비스를 한 적이 없다며 의아해하였다. 알고 보니 남편을 전쟁 중에 잃은 청소부가 몰래 그렇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이 부인의 친절에 감동한 버크 소장은 마음을 바꾸어 일본 해군의 후신인 해상 자위대의 설립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훗날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되어서도 일본 해군력의 향상에 도움을 주었고,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답례로 1961년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였다.

그는 1996년에 임종할 때 자신의 관에는 그 일본 훈장만 넣어달라고 유언하였다. 버크 대장이 살아 있는 동안 일본 정부는 그의 생일마다 잊지 않고 감사의 표시를 하였고, 그가 죽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유족들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 정도로 지속적으로 친절한가?

월튼 워커 중장2)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미군 제8군 사령관이었다. 그는 UN군을 이끌고 부산에 상륙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였고, 맥아더가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끝내 낙동강을 사수하였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워커 중장은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지휘하여 9월 28일 서울을 탈환하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는 12월 23일 부대 시찰 도중 국군 트럭에 치어 사망하였다.

워커 대장(사후 대장으로 승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이승만 대통령은 노획한 김일성의 승용차를 워커 장군의 미망인에게 보내주었다. 서울 광진구에 지은 워커힐 호텔도 워커 대장을 기려 명명한 것이다.

자, 그런데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1971년 유엔한국참전국협회 회장인 지갑종씨가 이 김일성의 차를 한국으로 가져오려고3) 워커 장군의 미망인을 방문했을 때 미망인이 해 준 말이다.

“장군이 전사한 뒤 21년 동안 당신은 나를 찾아온 유일한 한국인이다.”

- 직장인불패 中에서 -

어쩌면 한국인의 이런 면이, 힘든 승마의 일보다 더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말을 전혀 모르던 사람에게 내가 승마를 지도하고, 내게 처음부터 일을 배운 제자이며 직원이, 퇴직금 몇 푼 때문에 (머지않아 반드시 지급할!), 스승이며 직속 상사인 나를 철천지원수처럼 대하는 데는 채 한 달이 안 걸렸다.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생각하면, 이 행성에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쓸모없을지 모른다.

2013년 6월

한국승마산업연구소  김명기
http://cafe.naver.com/horstudy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81,347
가입일 :
2004-02-26 08:43:02
서명 :
미입력
자기소개 :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2

68K님의 댓글

“김일성 차를 한국으로 가져오려고”

대단들 합니다. 노망든 조상의 표본입니다.
밥상머리 교육 대부분 보면 남을 이겨라 그것도 남이 정해준 규칙 안에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 가리지 마라, 겐또라도 찍어라
그런소리 대부분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배은 망덕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올바로 살라는 소리 하면 ㅂㅅ 취급 당하기 딱 좋은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다 술쳐먹고 돈봉투 건네는데 혼자 손해 보고 살기 싫겠죠. 그러나 양심이 있다면 자식 생각은 한번쯤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디를 가든지 한명이라도 올곧은 사람 건질 생각 해야 합니다.
백명쯤 모인 곳에 줏대 있는 사람 한두명 있는 식입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동감입니다... 감사인사를 하러 간 것은 절대 아니지요...
자꾸만 일본을 칭송한다는 식의 비난이 있네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네요...

감사합니다..

전체 139 건 - 2 페이지
제목
김명기 619 0 0 2013.04.01
김명기 779 0 0 2013.06.09
김명기 517 1 0 2013.12.08
김명기 587 0 0 2014.02.21
김명기 631 0 0 2014.05.14
김명기 649 0 0 2014.09.16
김명기 1,092 0 0 2014.10.25
김명기 556 0 0 2012.11.10
김명기 581 0 0 2013.04.05
김명기 882 0 0 2013.06.12
김명기 582 0 0 2013.12.19
김명기 472 0 0 2014.03.10
김명기 654 0 0 2014.05.19
김명기 486 0 0 2014.09.18
김명기 754 0 0 2014.10.28
김명기 680 0 0 2012.12.01
김명기 653 0 0 2013.04.12
김명기 842 0 0 2013.06.12
김명기 462 0 0 2013.12.23
김명기 805 0 0 2014.03.18
김명기 760 0 0 2014.05.20
김명기 546 0 0 2014.09.22
김명기 435 0 0 2014.10.28
김명기 687 0 0 2012.12.09
김명기 665 0 0 2013.04.18
김명기 591 0 0 2013.06.24
김명기 555 0 0 2013.12.23
김명기 511 0 0 2014.03.24
김명기 384 0 0 2014.05.22
김명기 441 0 0 2014.09.23
김명기 763 0 0 2014.11.01
김명기 667 0 0 2012.12.18
김명기 641 0 0 2013.04.25
김명기 786 0 0 2013.07.02
김명기 651 0 0 2013.12.26
김명기 557 0 0 2014.03.25
김명기 856 0 0 2014.05.23
김명기 814 0 0 2014.09.26
김명기 452 0 0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