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끝
김명기
59.♡.120.53
2007.12.22 22:33
1,881
2
0
0
본문
음악의 끝
니가 한국사람이면, 이게 음악의 끝이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한번 들어봐.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웬 장똘뱅이 흥타령?
음악과 음향기기라면 전문잡지에 원고 청탁을 받고,
조예있는 분들로 부터 추앙을 받는 선배님의 추천에도
나는 막귀, 원숭이 귀인 탓에 흘려버리고 말았다.
박병천의 구음다스름
<세월아 무정한 저세월아,
오고가지말어라 이 시간도 다 늙는다.>
<그저께 곱던 얼굴, 오늘보니 다 늙었나.
엊그저께 곱던 머리, 오늘 보니 희어졌네
세월아, 세월아, 무정한 저 세월아.> - 시나위 살풀이 중에서
어느 곤고한 저녁.
나는 막걸리 한 잔 머금고
구성진 그의 흥얼거림
신명나는 씻김굿판에 뛰어들어
볼썽사나운 팬티 바람
몸에 안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덩실덩실 체면 없는 춤을 추고 있었다.
아아 세월아. 무정한 이세월아...
니가 한국사람이면, 이게 음악의 끝이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한번 들어봐.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웬 장똘뱅이 흥타령?
음악과 음향기기라면 전문잡지에 원고 청탁을 받고,
조예있는 분들로 부터 추앙을 받는 선배님의 추천에도
나는 막귀, 원숭이 귀인 탓에 흘려버리고 말았다.
박병천의 구음다스름
<세월아 무정한 저세월아,
오고가지말어라 이 시간도 다 늙는다.>
<그저께 곱던 얼굴, 오늘보니 다 늙었나.
엊그저께 곱던 머리, 오늘 보니 희어졌네
세월아, 세월아, 무정한 저 세월아.> - 시나위 살풀이 중에서
어느 곤고한 저녁.
나는 막걸리 한 잔 머금고
구성진 그의 흥얼거림
신명나는 씻김굿판에 뛰어들어
볼썽사나운 팬티 바람
몸에 안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덩실덩실 체면 없는 춤을 추고 있었다.
아아 세월아. 무정한 이세월아...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2
김경준님의 댓글
들어보고 싶습니다. 격식과 예의에 묶인 삶만 산 제게 그 신명나는 씻김이 들려지기를 바래봅니다.
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김명기님
김명기님의 댓글
네 어제 대학생 기마단원들에게 들려주니 몹시 감동받는 분위기였습니다. ^~^
김경준님도 성탄축하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