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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잔의 소주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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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잔의 소주에 얽힌 이야기

늘 우울하거나, 즐거울 때 또는 사랑이 가슴을 마구 태워 버릴 때 그리고 친구도 먼 곳 손이 닿지 않는 그런 곳에 있을 때 냉장고를 열고 소주를 찾습니다.

한 병이면 꼭 8잔씩 나오는 이 소주를 두고 참 이야기도 많습니다. 소주 한 병에 가격이 얼마인줄 아세요? 참 천차만별입니다. 슈퍼에서는 1300원인가... 일본에선 1000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조그만 팩 소주 한 개가 4만원... -.-; 걸리면 곧장 지붕도 없고 낮이면 섭씨 52도, 밤이면 영상 4도의 차가운 감옥행이니깐, 

사우디 비사의 공사 현장에서 팩 소주를 살짝 숨겨서 보약 같이 먹곤 했지요.  아니, 향수를 달래는 진짜 보약 이었네요.

처음 고등학교 때 소주를 병째로 반병이나 벌컥거린 다음, 한나절 기절해 버린 적이 있네요. 어린 창자가 처음 받아들이는 인생의 쓴맛을 그저 견디지 못한 것이겠지요.

근데 평생 소주를 마시면서, 소주의 소자는 아시나요? 모르신다고요?
작은 병이니까, 작을 소(小)라고요?
아닙니다. 소주는 사를 소(燒)자를 쓴 소주(燒酒)입니다. 전소(全燒)되었다. 라고 할 때의 그 소자입니다. 요즘의 소주는 99%의 에틸 알콜에 물을 섞은 희석식 소주(稀釋式 燒酒)지요.
실은 제가 농 삼아 상대방에게 ‘소주의 소자나 알고 술을 드시냐?’ 하면 상당히 연세 든 분들도 움찔 하시더군요.
이제 소주의 소자는 알고 술을 드시게 되었지요?

여러분은 소주를 어떻게  드시나요?

저는 먼저 팔 뒤꿈치로 소주병의 바닥을 때려 약간 기절 시킨 후, 거꾸로 들고 마구 돌려 회오리를 만들어 독을 품은 두꺼비를 완전히 뻗게 하고 알코올과 산소가 잘 섞이도록 합니다. 

개중엔 고시레! 를 하면서 아까운 소주를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가 횡횡하지만 그러지 마세요. 전 엄지손가락으로 입구를 막고 세게 당겨서 뽕! 소리를 내어 잡 기운을 빼어 버립니다.

요즘 신세대들은 왼손에 소주를 조금 묻혀서 두 손바닥으로 비빈 후 머리에 무스처럼 바르는 것도 보았는데 그리 권장할 것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온 몸에서 소주 냄새가 풍풍 날 것 아닙니까?

자 이제 자리 잡으셨어요?

그럼 저랑 소주한잔 하시지요... 안주요? 전 개인적으로 고대 앞 닭발 집을 좋아 하는데요. 김치찌개도 즐기지요. 노바다야끼 정도라면 당근 사치지요...

[1]첫째 잔입니다.

하하하 더 따르라고요? 요즘엔 한입에 털어 마시기 좋게 7~8부가 압구정 정석입니다. 그냥 주는 대로 받으세요. 따지긴.

소주가 만들어진 유래를 아세요? 사가들은 고려시대 때 안동지방에서 중탕에 의한 소주가 만들어 진 것이 처음이라고 하지요. 다들 그게 정설인줄 아는데 사실은 더 실존적인 야사가 있습니다.

제가 까마아득한 선배님께 영광스럽게도 민.진.당. 총재 (민주진로당) 직을 대학시절 물려받으면서 사사한 바로는 우리의 영웅 세종대왕님께서 바람돌이 장영실님께 어린백성들의 건강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라~

명 하셨답니다. 하여 개를 중탕하다가 우연히 발명한, 네~ 바루 개소주가  그 유래라고 합니다. 이에 대왕께서 매우 기뻐하셨는데, 처음엔 매우 귀해서 조상이 공부 잘하시거나 아부 잘하신 분들만 드셨답니다.

네? 조상님이 향, 소, 부곡에? 이구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소주 드시는 줄 아세요...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다.  어디 상것이!

각설하고 대왕께서 이술(개소주)에 명칭을 일필휘지로 폼나게 붙이셨는데... 이름하여 국지어주(國至御酒) 라... 나라에서 만든, 임금이 내린 술이란 그런 뜻이지요.

자 재방송은 안합니다. 딱 한번 듣고 못 외우면 그만!

국지어주(國 至 御 酒)

나랏 막갈리가 듕귁의 백알과 달라 그 취함이 서로 사맞지 아니할세, 
어린백셩이 취하고저 홀배 이셔도 제 뜨들 시러펴지 못하노미 하니라.
내이랄 어엿삐 녀겨 새로 쐬주를 맹가노니 이는 백셩마다 싸게 마시어
날로 취하매 기분이 좋게 할 따라미 노미라.

아직 완 샷 안하셨나요? 어어 그럼 더 이상 진도 안나갑니다. 이런 수업은 취 수업이 최고거든요. 권법은 취권이 최고! 수업은 취 수업이 최고! 


[2] 둘째 잔 받으세요.

하하~ 이거 술 받으시는 자세가 영~ 그래 가지고 어디 어른 앞에서 양가집 자제라는 이야길 들으시겠어요? 다시 다시 자 잔들 그대로 술상에 놓으시고 이제부터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잘 들 해 보세요..

숙달된 조교 앞으롯! 조교의 동작을 보고 잘 따라 하심 됩니다. 아시겠죠? 네에~ 야야 이거 복창 소리 봐라. 형편이 무인지경이네.  다싯! 네에에에엣!  좋아요, 좋아 그럼 시작 합니다.

- 빨간 교관모를 쓰며 전형적인 조교의 음정으로-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이 소주 종목에서두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세가 잘 잡히면 술 마시다가도 내 딸 데려가지~ 하는 유쾌한 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저런, 저런~ 영 같이 술 마실 위인이 못 되는군! 어디서 배워먹은! 하며, 집안을 단체로 욕 먹이는 수도 있으니깐 잘 배우시길....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자세를 정히 하시요~

이때 양반 무릎 자세를 하면서 허리를 정수리에서부터 일직선이 되도록 곧게 펴고, 양손은 가볍게 계란을 쥐듯이 주먹을 쥐고 양 무릎 끝 한 치 앞에 가지런히 내립니다. 눈은 가볍게 미륵반가사유상 폼으로 술잔을 매가 독수리를 노리듯 한 표정으로 노려봅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술을 만들기 위하여 한해를 고생한 농부 및 소주공장 관계자 여러분 기타 생각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접잔~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중지 이렇게 세 손가락으로만 술잔을 가볍게 잡아야 합니다. 아아 상에서 들지 마시구요. 잔을 상에 놓은 채 가볍게 말아 쥐 세요. 술잔의 온도와 자신의 음주 자세를 동조 시키는 매우 중요한 초식입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탈상~

그 자세 그대로 직각으로 들어 올립니다. 술잔의 위치는 님의 눈 아래와 동일하여야 합니다. 이때 잔속의 술이 떨리거나 넘치거나 하지 않아야 하고 손을 덜덜 떠는 사람은 그대로 고향 앞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접구~

아아 아직 마시는 게 아닙니다. 그대로 팔을 당겨 아랫입술에 가볍게 대고 향기를 깊이 마십니다. 역시 술은 향기가 반이니까요. 알코올의 톡 쏘는 향기! 이게 Art 입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음주~

고개를 45도 젓이면서 목젖이 보이도록 하며 완전히 완샷을 합니다. 이때 크으~ 하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줘야 합니다. 또한 술잔의 술이 한 방울도 남아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분은 혀로 술잔을 핥는 보기 안 좋은 행동을 하시는데 이건 벌점 500점으로 바로 귀가 조치합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탈구~

입에서 잔을 떼어 그대로 팔을 내밀어, 아까처럼 탈상의 위치에 놓습니다. 이때 멋대로 잔을 놓고 안주를 찾는가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는 자는 안주 없이 석 잔입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직하~

그 위치에서 그대로 잔을 뒤집어 천천히 셋을 셉니다. 이렇게 셋을 세는 동안 술 방울이 떨어지면 방울 당 안주 없이 석잔 다시 들어갑니다. 자자 기다리세요. 어디보자 저기 여자분 벌잔 들어갑니다. 

- 다시 젓가락 통을 박처럼 3번 두드리며-
착상~

이제 그대로 잔을 돌리며 내려놓습니다. 물론 가볍게 탁! 소리가 나야겠지요. 그동안 각자 눈여겨보았던 안주를 서서히, 최대한 품위 있게 고르시고 천천히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자세를 정히 하시요~ 부터 반복하여 음주를 즐기시면 됩니다.

쉽지요? 역시 양반 댁 자제들이라서 뭐가 달라도 달러...

[3] 셋째 잔을 받으시고~

자자 연습들은 좀 있다가 다시 하시고, 다들 조용히 하세요. 이젠 술의 음주 단계를 알아봅시다. 여러분들은 술을 어떻게 배우시고, 요즘 어떻게 드시나요? 대개 크로마뇽인이나 네안데르탈인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과한 음주를 하였기에 멸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베이징 원인 할아버지의 후예, 우랄 알타이어계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섭생에 예로부터 유의하였기에 이렇게 번성 하고 있는 것이지요.. 맞나? ^.^

음주는 보통 10단계에 걸쳐 배우고 진행되고 마침내 마무리를 짓습니다.

1. 肩주
견주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마시는 술을 어깨너머로 지켜봄을 의미 합니다. 저것이 대관절 무엇이관데 저리도 즐겨하시나? 왜 저걸 날이면 날마다 드시는 것인지. 아버님의 무릎에 앉아 기다리고 기다리다 꾸벅 꾸벅 존 기억 다들 있으시지요?

2. 輟주
철주는 살짝 빨아 먹어 본다는 뜻인데 한문이 약간 헷갈리는 군요. 바로 부모님이 자리를 비울 경우 좌우를 슬쩍 살핀 후 살짝 혀를 대어 보신 기억이 있지요 어땠나요? 퇘 퇘! 어른들은 다 이상해! 이걸 뭐라고... 난 커서 절대 술은 근처도 안 간다. 그랬나요?  아이고 그래야지 이쁘다. 내 새끼!

3. 飮福주
조금 더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래 우리 명기도 이젠 제주니까, 이리와라. 음복해야지. 그렇게 청주로 음복을 하면서 괜스레 어른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하였지요. 이렇게 제사 때 마다 조금씩 飮福양이 늘면서 술을 어른들 앞에서 엄히 배웠답니다. 정말 이래니깐. 

4. 盜주
고등학생 때는 술맛을 완전히 알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남기신 술도 한잔, 장안의 조니 워커도 조금, 그러다 보리차 부어 놓은 게 들통 나서 저 죽다 살았어요. 그때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조니 워커는 좀 그러네요... 어이고 지는 아닌 것처럼...

5. 學주
대학 때 와선 드디어 물을 만납니다. 대부분 이때부터 본격적인 술 수업에 들어가면서 전봇대가 와락 다가오던가. 길바닥이 불쑥 튀어 오르는 멋진(?) 경험들을 하게 되지요. 아아 그 어지럽던 영욕의 세월들이여. 큰 대접에 소주 두병을 붓고, 수저로 퍼마신 것이라든가, 여학생 구두에 맥주를 부어 마시던 그 험난한 수행의 세월들...

6. 愛주
점차 술을 사랑하면서 소주, 맥주에서 위스키, 칵테일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갑니다. 물론 자신을 학대하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사회 초년병들이 세상살이의 적응과 직장과의 괴리 등으로 술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 과장 그 시키가 말이지... 주로 직장 상사들을 안주로 노릿노릿 구워서, 태워가며 술을 마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7. 狂주
세상살이의 쓴맛을 알아 가면서 술의 양이 장난 아니게 늘어갑니다. 제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지요. 이번 주 들어 내내 술이네... 야 이 배밖에 덜렁 거리는 게 간 맞지? 그렇게 술자리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늘어만 가구, 휘청거리는 세상사는 수월하지가 않습니다. 제기랄...

8. 病주
드디어 간수치가, 지방간이, 황달에 당뇨가 겹쳐서 하면서 의사에게 선고를 받습니다. 이 시기가 심하면 觀주를 하기도 합니다. 남 마시는 것을 침을 고이면서 쳐다만 보지요. 이구 마시고 싶어라..

讓酒目射, 양주목사; 주는 술을 사양하면서두 눈은 술잔을 쫏는 주당의 술픈 상황을 함축한 사자성어 입니다. 
搖頭出手 요두출수 ; 절대로 안 마신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손은 자동으로 나갑니다. 에이 요것만 마시지.

9. 涅槃주
드디어 미소를 지으며 열반에 듭니다. 술로 태어나 술로 세상을 떠나니 주선의 경지에 다다라 드디어 희열의 극치를 얻었노라... 때로 이태백 선배님처럼 달 따러 물속으로 가셔서 아직 안 나오시는 그런 경우도 있네요.

10. 祭주 
이건 아시다시피 귀신이 되어 자손들이 때마다 주는 바로 그 술인데요. 요즘 이게 얻어먹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스키장으로 해외로 아무리 귀신이만 제주 마시러 그렇게 까지 따라 다녀야 하나? 

이상 10가지 단계인데요. 정사엔 몇 가지가 더 있는 데요.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제가 조금 손을 보아 간소화 하였지요. 아님 말구. 


[4] 넷째 잔입니다.

지금까지 마신 술중에 4잔쯤 소주를 들면 꼭 생각나는 술자리가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 강릉에 왔을 때 입니다. 무슨 일 때문엔가 강릉에 가 있었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게? 어 너 왠일이야 어디게? 응? 서울아냐? 어디야? 여기 터미널... 어~ 어딜가려고,

여기 강릉 터미널이야. 좀 무서워요... 이구 열락도 없이. 5초만 기다려 바람처럼 그녀에게로 달려갔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타이트한 부츠에 미니스커트, 어깨에 쇼올을 걸친 그녀의 모습에 넋이 나갔습니다. 게다가 긴 생머리위엔 예쁜 모자까지...

강릉에선 절대로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모습 이었거든요. 그때 당신과 거리를 걸으면서 참 많이 으쓱 했네요. 누군가 아는 사람 만나고 싶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일부러 시내를 한바퀴 다 돌았네요.

어디야 다리 아퍼.. 이구 그렇군. 여기서 또 5초만 기다려... Jeep 두껑을 열고 경포 호수의 그림 같은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당신의 길게 날리던 그 아름다운 머릿결이 지금두 생생합니다.

‘제일강산’ 이라고 현판이 걸린 온통 벚꽃에 싸인 경포대 누각에 오르면서 너무나 행복했던 mintcream 빛 기억입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어 가까운 포장마차에 둘이 앉아 경월소주를 따르면서, 아하~ 

까만 그리고 그 따사로운 봄 하늘에 투명하고 커다란 달이 하나, 멀리 보이는 바다의 찰랑이는 수면위에 또 하나의 달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호수에도 또 하나의 달이 둥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소주 병 안에도 미니어처의 달이 헤이 지금 행복하지? 하며 출렁였고 당신의 손과 내손에도 가득한 소주잔 위로 즐거운, 그리고 애타는 달이 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동자를 회상하는 지금도 나의 등줄기엔 찌릿한 오한이 내릴 정도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던 그런 까만 당신의 깊디깊은 그 두 눈에도 예쁜 달이 두개나 떠 있었답니다.

Reba McEntire 의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Five Hundred Miles Away from
Home을 조용히, 조용히 소근거리면서 함께  밤의 호수 가를 걸었던 기억 입니다. 사랑해~ 그렇게 말한 것은 나도 더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취하여 함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울 때 나는 정녕 이 세상의 행복이 아닌, 벚꽃의 향과 바다의 내음과 당신의 진한 향기에 빠져 한밤을 꼬박 허우적거렸네요.

오늘 외로운 술잔을 기울이며 Kingston Trio - Five Hundred Miles Away
from Home을 다시 듣습니다. 그렇게 네 잔의 소주를 마시고 고개를 깊이 떨굽니다. 차라리 당신을 몰랐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리워요...

이 저녁엔 여기까지만 하여야겠습니다. 내일도 또 한잔해야 하니까.


술독에 빠진                                도곡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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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6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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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ID:님의 댓글

명기님의 술이야기는 두구두구 가심에 남겨놓구~~
한잔한잔 구비 넘길때마다~~~~세겨 넘기리다아..

TheAnd님의 댓글

술얘기가 술술~~~
스크록 압박이 슥슥~ --;;
술술술~~~~~~~~~~~~ 좋은 얘기가 풍기는 소리..
술술~~
^^

김명기님의 댓글

술에는 늘 자신 만의 도가 담겨 잇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기님의 댓글

이거 완전하게 외우는 분께는 나중에 선물이 있지요. ^~^

TheAnd님의 댓글

무슨 선물요? 0_0
왠지 외우고 선물준다그러면..............
--;; 군대에서의 기억이.........
불경 한토막 외우면 초코파이 한상자주던 기억이...............--;;;;;
^^;;;

iceberg님의 댓글

술에도 도와 철학이 있네요...
지난주 저희 회사사람들하고 워크샵을 갔었는데, 저희의 주도란 '한사람 찍어서 보내기'였는데...ㅎㅎㅎ

adam님의 댓글

무조건 외워야지..선물은 내꺼-0-

hongwu님의 댓글

술 이야기라면 아무리 길어도 콜~
특히 명기님의 유익하고 교육적인 이야기라면 더할 나위가 없지요.
그나저나... 술만 더 고파지네요...

술에 대한 제 기본적인 규칙이라면...
1. 안마신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
2. 가급적 주량에 맞춰서 마신다.
3. 가급적 안주를 안먹는 등의 객기는 부리지 않는다.
4. 안 받는 날에는 무리하지 않는다.
등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엔 객기로, 멋부리느라 많이도 마시고 다녔지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술의 맛과 향이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즐기며 마십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8.♡.6.127 2004.04.19 16:00

쿠하하... 술 이상하게 먹는법이 잇네여.
데킬라라는 술을 코로 빨대 꽂아 마신다는데
그렇게 먹으면 맛잇나... 코가 삐둘어지안으려나....
그냥 잔에 따라 마시는게  술에대한 예의가 아닐까...

김명기님의 댓글

선물은 비밀! 다음에 만나서 한번 외워 보라구... ^~^

김명기님의 댓글

술에는 분명한 자신만의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즐거운 분위기와 나른한 행복감도 있지만, 건강과 명예! 두 가지 모두에 관련이 되어 있으니까요...

김명기님의 댓글

데킬라는 늘 소다수와 섞어서 테이블에 탁! ^~^

hongwu님의 댓글

오호... 명기님 Tequila Rapido를 아시는 군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최강의 칵테일...
맥주컵에 Tequila 1/3, 소다수 1/3을 넣고 손바닥으로 컵을 막은후 테이블에 탁! 그리고 소용돌이 쳐 오르는 소다수와 테킬라의 혼합물을 그대로 쭈욱...
한창 마실때였던 대학교 2학년때 베트남에 있는 작은 프랜치 바에서 먹었던 칵테일입니다. 3잔까지는 어떻게 마셨는데.. 4잔째에 그대로.... 다시 나와버리더군요.  역시 명기님은 무서운 분... --;
그런데... 테킬라를 빨대로... 그것도 코로 먹는다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고문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을 듯.
전 테킬라는 그저 소금과 라임으로... 평범하게 마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참眞이슬露님의 댓글

정말이지...이글 읽으면서 취하네여....^^
기분좋은 취함입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이글스의 곡중에 데킬라선라이즈라는 곡이 있지요. 초여름 노을이 질 무렵, 그 곡을 들으며 호세 꾸엘보 한잔이면, 세상이 내것! ^~^

김명기님의 댓글

술에 대하여 한번 돌아보고... 그리고 늘 자신의 취함도 돌아보고... ^~^

넘힘든하루님의 댓글

공감하고 읽기엔 술에 대한 기억이 너무 무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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