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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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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

물론 편견이겠지만, 요즘엔 남자나 여자나 자신들의 성 역할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무슨 소리죠?
나 어렸을 때만해도 다시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난다는 여자가 많았었지.
그런데요?
요즘엔 절대로 다시 여자로 태어날 거래. 여자인 자신이 너무 좋다고. 세심하고, 예민하고, 아름답고, 화장도 할 수 있고, 예쁜 옷도 남자보다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그런 건 왜 묻고 다녔어요?
그냥. 늘 세상은 나더러 남자로 태어난 건 일종의 혜택이라고 했지. 그러므로 남자는 이래야 돼. 라는 소리를 너무 자주 들었어. 울지 마. 겁내지마. 용감해야 돼. 사내자식이!
그것도 스트레스겠어요.
그래서 나는 어금니를 뺄 때도, 커다란 주사를 맞을 때도, 심지어 이별을 했을 때도 울지 못했지.
그랬군요.
응. 정말 용감하구나. 어유! 씩씩하네. 진짜 남자답다. 그런 말들이 나를 끊임없이 몰아세웠어.
울고 싶을 땐 물어야죠. 아플 땐 비명도 지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서서 오줌 싸는 것. 힘이 센 것. 건강한 것. 등등 정말 혜택을 받은 것 같았거든. 그러니 불평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
음... 그런 면도 분명히 있지요.
중학교 때인가? 여자애들이 한달에 일주일씩이나 피를 흘린다는 것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지. 그러고도 어떻게 살지? 통증도 심하다고 하더군. 게다가 평생을 그래야 한다니!
아이를 낳기 위한 고통이고, 그건 진짜 신의 혜택일 수도 있어요. 오직 여자만이 엄마가 되죠.
그래. 그런 관점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피를 흘리는 나를 생각하면 정말 싫을 것 같아. 행동에 제약도 많고.
그런 시간에 여자애들은 더 차분해 지고, 조심스러워 지죠. 그래서 철이 일찍 드는 것은 아닐까요?
음. 그럴 수도, 2세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남자들보다 더 많이 하겠지. 그런데 요즘엔 여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불평하는 남자들이 많아. 군대로 안 갔다 온 것들이 어쩌구.
요즘엔 더 심해진 것도 같아요. 남자들의 그런 불평이.
자, 생각해봐. 여자들은 생리기간 중 얼마나 통증을 느끼지?
대략 이틀 쯤?
음. 그럼 평생 동안 얼마나 생리를 하지?
아마 35년~ 40년?
그래. 그럼 35년 잡고, 일년은 12달. 생리통의 날짜는 12*2*35. 그러니까 840일이로군. 2년 3개월이야. 그러니 남자들의 군대생활과 비슷하지.
아니 임신과 출산이 또 있잖아요. 아이 한 명에 일년씩 잡으면, 두 명만 낳아도 여자는 4년~5년 정도를 고생하는 거죠.
맞아. 그러니까 남자는 군대를 갔다 오는데, 여자들에게 병역의 의무가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녀석들에게 이렇게 논리 정연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구. 쪼잔한 놈들!
당신 그렇게 말하면 여자들이 좋아할 줄 알죠?
페미니스트들은 상당히 호응하지 않을까?
흥! 나는 알아요.
뭐?
그렇게 군대도 안 갔다 온 여자들이 어쩌구 하는 남자들은 오히려 순진하죠. 남자나 여자나 똑 같이 평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그런 불만을 말하는 거라구요.
그래?
네. 당신은 여자를 한 단계 낮추어 보고 있기 때문에, 여자들이 좀 편리해도 괜찮다고 봐주는 식이죠. 안 그래요? 진짜 못됐어!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군. 어쩌지? 이렇게 시건방져서.
괜찮아요. 나는 당신이 그렇게 건방져서 너무 좋아요.
이런, 이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대혼란이로군.
그게 혼란스러워요?
아니... 누가 감히 여자의 마음을 알겠어? 당사자도 잘 모르는 일인데. 어쨌든!
어쨌든?
어쨌든, 서로의 성에대하여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애정결핍인 것 같아.
애정결핍이요?
그래. 서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지. 그런데도 개와 고양이처럼 아옹다옹하다니, 정말로 시간낭비야. 신은 우리 자신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들을 상대방에게 발견하라고,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번식하라고, 우리를 만든 것 같은데 말이지. 서로 미워하면 결국 우리는 멸종되고 말겠지.
그래도 지금 이 세상에는 우리처럼 함께 안고 있는 다정한 커플도 많을 거예요.
맞아. 그건 정말 옳은 일이야. 나는 남자이고, 사랑하는 여자를 안아주고, 행복하게 만들면 내가 남자로 태어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돼. 보람을 느껴 진대니까? 이런 건 신의 뜻에 200% 부합되지. 그러니까 이리 좀 와봐.
아유! 진짜. 이게 뭐예요? 신을 빙자해서... 응큼 해! 어멋? 어머? 어머... 아...



자작나무 껍질에 새기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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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악동시니님의 댓글

하하하.. 잼난당..

김명기님의 댓글

시니님 빨랑 장개를 가시래니깐! ^~^

악동시니님의 댓글

명기형 가문 나도 간다.. ㅋㅋㅋㅋ 엉아 잘지내시죠.. 건강히 잘지내세요..내중에 술먹으러 갈랑께요..

김명기님의 댓글

난 좀 어려워... ^~^
한국에 오면 쏘주 한잔! ㅎㅎ

악동시니님의 댓글

한잔은 정이 안간데요..엉아.. 하하하.. 걍 말로 마셔보죠.. 하하하.참..아주 한국가게되면 말배우러 갈랍니다.. 히히히.

김명기님의 댓글

kirara님의 댓글

ㅎㅎㅎ 명기님이 사랑의 행복에 흠뻑 빠져계신다는걸 명기님의 응큼한글에서 느껴지네요~  ^^
아~ 부럽다...  ㅡ.ㅜ
시니님과의 일잔에 끼워달라고 싶지만...  ㅠㅠ 행복한 두 숫놈(?) 사이에 외로움에 지쳐 죽을지도 몰라 끼워달라 할수가 없네요~
에잇~ 심통나~ 췟~  ㅡ,.ㅡ

김명기님의 댓글

이런 이런! 이건 전지적 작가시점의 창작이랍니다.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했남? ^~^

멋지고픈유이님의 댓글

^^
잼있습니다...
똑같은 명제라도 사람에 따라 관념에 따라 정반대의 뜻을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넵 마치 인생처럼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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