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한 인간의 품위 있는 삶을 연구 중!

재활승마 봉사단이 조직된 지도 벌써 석 달이 되어 갑니다. 매주말 조금씩 기승 실력이 늘어가는 우리 봉사단원들을 봅니다. 제가 처음에 한 약속을 믿고 따라주신 분들은 이제 75Cm 장애물을 넘고 있습니다. 100일간 마늘을 먹은 곰들입니다. 나는 ‘한다면 하는! 이런 곰’들이 좋아요. 하하하...

일요일마다 느티나무 숲에 가득한 여러분의 미소를 봅니다. 이제는 모두 어엿한 승마인의 라이프를 살고 있습니다. 말과 함께 땀 흘리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소박하지만 맛난 음식도 나누고, 주중에는 나눔을 실천합니다. 일부분 여러분의 인생이 바뀐 것입니다.

나는 오래도록 이 향기 나는 인연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젊은 여러분이 머지않아, 결혼하고 아이를 안고 내게 찾아오는 상상을 합니다. 그 아기 역시 숲의 햇살을 닮은 미소를 띠고 있겠지요. 나는 한 명씩 마음에 떠올리며, 우리 봉사단원의 미래가 밝도록 기도합니다.

물론 여러분이나 나나, 주중에는 열심히 ‘지구에 매달리기’를 해야 합니다. 내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내릴 수도 없는 지구호입니다. 이왕이면 단단히 매달리고 마침내 뿌리박고, 하루라도 멋지게 살고 싶은 욕심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언제든 마음과 걱정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나이든 그루터기가 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느티나무 숲 속의 승마장, 여러분을 기다리는 말들, 나이든 남자의 음악, 김래윤 대표님의 미소, 방금 끓인 라면, 챠콜 숯에 구운 삼겹살과 비어 캔 치킨. 지난 한 주의 즐거운 소식들을 물고 온 동료 단원들... 이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여러분의 삶은 늘 말과 같이 할 것입니다. 나는 승마를 지도하지만, 결국은 ‘말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한 인간의 품위 있는 삶을 연구’ 중입니다.

PS: 요즘 바빠서 자주 참여 하지 못하는 여러 단원님들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잘 풀려서 곧 다시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들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