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맥 칼럼] 어디서 살아야 하나?
김명기
182.♡.32.29
2014.10.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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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올드맥 칼럼] 어디서 살아야 하나?
“여보, 세상을 알면 알수록 무서워서 일하기 싫어요.”
힘을 내라는 나의 격려에 아내가 하는 답변이다. 예전에는 뭐든 열심히만 하면 다 될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가? 세상은 점점 무서워지나? 아니면 점점 각박해 진 것이라기보다는, 나이 들어 세상은 진짜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된 것일까?
늘 웃는 얼굴의 아내에게서 뜻밖의 대답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사는 이곳 대한민국만 이럴까? 미쿡은 어떨까? 호주는 어떨까? 호주로 이민 간 한 아우가 호주로 오라고 한다. 맘 편하게 일만하면 먹고 산다는 것이다. 미쿡 시애틀에 사는 여동생이, 같이 사업하자고 한다.
생각이 많다. 내가 딛고 선 이 땅, 이 무서운 곳에서 나만 깨닫지 못하고 한 세상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떠나면, ‘아니 지금까지 내가 왜 저렇게 탁한 곳에서 힘들게 살았지?’ 하고 기뻐하게 될까? 아니면 죽더라도 한국에서 비벼야했어. 라고 후회하게 될까?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답이 있는 곳, 서로 모함하고 제 살 깎아 먹기 안하는 곳. 열심히 일해도 욕하지 않고, 아이디어 도용하지 않고, 누군가 성실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것. 세상을 알면 알수록 더 살 맛 나는 곳. 이런 곳은 그저 마음속 이상향에 불과한가? 생각이 많다. 잠을 이루기 어려운 요즘이다. 나이 50 넘어 제 스스로 살 곳 하나 판단하지 못하다니...
Machintosh SE/30 Message
“여보, 세상을 알면 알수록 무서워서 일하기 싫어요.”
힘을 내라는 나의 격려에 아내가 하는 답변이다. 예전에는 뭐든 열심히만 하면 다 될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가? 세상은 점점 무서워지나? 아니면 점점 각박해 진 것이라기보다는, 나이 들어 세상은 진짜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된 것일까?
늘 웃는 얼굴의 아내에게서 뜻밖의 대답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사는 이곳 대한민국만 이럴까? 미쿡은 어떨까? 호주는 어떨까? 호주로 이민 간 한 아우가 호주로 오라고 한다. 맘 편하게 일만하면 먹고 산다는 것이다. 미쿡 시애틀에 사는 여동생이, 같이 사업하자고 한다.
생각이 많다. 내가 딛고 선 이 땅, 이 무서운 곳에서 나만 깨닫지 못하고 한 세상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떠나면, ‘아니 지금까지 내가 왜 저렇게 탁한 곳에서 힘들게 살았지?’ 하고 기뻐하게 될까? 아니면 죽더라도 한국에서 비벼야했어. 라고 후회하게 될까?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답이 있는 곳, 서로 모함하고 제 살 깎아 먹기 안하는 곳. 열심히 일해도 욕하지 않고, 아이디어 도용하지 않고, 누군가 성실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것. 세상을 알면 알수록 더 살 맛 나는 곳. 이런 곳은 그저 마음속 이상향에 불과한가? 생각이 많다. 잠을 이루기 어려운 요즘이다. 나이 50 넘어 제 스스로 살 곳 하나 판단하지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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