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버린 상식이 가득한 책. ‘인생을 배우다’
김명기
211.♡.156.160
2014.1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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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멀어져 버린 상식이 가득한 책. ‘인생을 배우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전영애 교수의 새 에세이집 ‘인생을 배우다.’를 선물 받아 읽고 있다. 젊은 시절처럼 책을 단숨에 읽는 것이 아니라, 요즘엔 어린아이 사탕 빨 듯 한다. 독서를 하기 위한 시간 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간을 들여 찬찬히 책 읽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인생을 배우다’ 에는 상식이 있었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멀어진 그 상식이다. 독일의 유치원에서는 잔디 밭 가꾸고 풀을 매는 것을 가르친다. 독일의 상식. 우리나라의 서점에서는, (엄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으면 어린이에게 절대로 권할 리 없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아이에게 사준다.
엄마가 아이에게 즐겁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어느새 줄줄 책을 읽는 어린이가 될 텐데, 독서마저도 돈 주고 ‘지도’를 한다. 일상사에서 충분한 운동이 되는 가사노동을 일부러 돈 주고 남에게 시키고, 본인은 또 돈 주고 헬스장 이용권을 끊는 비상식. 이런저런 상식과 비상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 쪽 한 쪽이 물처럼 잔잔히 흐르지만, 반향이 크다. 마치 현실의 못 된 시어머니가, TV 연속극 속의 시어머니를 못됐다고 욕하는 듯한 ‘자아의 무의식’을 명쾌하게 일깨워 준다. 아직 30% 도 채 못 읽었다. 책장을 넘기는 기대와 즐거움이 크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전영애 교수의 새 에세이집 ‘인생을 배우다.’를 선물 받아 읽고 있다. 젊은 시절처럼 책을 단숨에 읽는 것이 아니라, 요즘엔 어린아이 사탕 빨 듯 한다. 독서를 하기 위한 시간 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간을 들여 찬찬히 책 읽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인생을 배우다’ 에는 상식이 있었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멀어진 그 상식이다. 독일의 유치원에서는 잔디 밭 가꾸고 풀을 매는 것을 가르친다. 독일의 상식. 우리나라의 서점에서는, (엄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으면 어린이에게 절대로 권할 리 없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아이에게 사준다.
엄마가 아이에게 즐겁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어느새 줄줄 책을 읽는 어린이가 될 텐데, 독서마저도 돈 주고 ‘지도’를 한다. 일상사에서 충분한 운동이 되는 가사노동을 일부러 돈 주고 남에게 시키고, 본인은 또 돈 주고 헬스장 이용권을 끊는 비상식. 이런저런 상식과 비상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 쪽 한 쪽이 물처럼 잔잔히 흐르지만, 반향이 크다. 마치 현실의 못 된 시어머니가, TV 연속극 속의 시어머니를 못됐다고 욕하는 듯한 ‘자아의 무의식’을 명쾌하게 일깨워 준다. 아직 30% 도 채 못 읽었다. 책장을 넘기는 기대와 즐거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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