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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시어머니앞에서 180도 변하는 울 신랑...

본문

어제 저녁부터 울 신랑 엄청 미운짓만 골라서 하는데 정말 미워 죽겠습니다.
원래 애기를 친정에 맡겨서 주말에 데려오는데..
오늘 친정엄마가 어디 가시는 바람에 애기 봐줄 사람이 없어서..
어제 밤에 시어머니께 하루만 애기 봐달라고 하면서 저희 집에 모셔왔는데..
평상시엔 너무나도 잘 도와주고 집안일 다 해주던 신랑..

어젠 시어머니 오셔서 그렇게 한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암것도 안하더군요..
전 오자마자 옷도 못갈아입고 짐정리한다고 식탁앞에서 이거저거 정리하고..
설거지 아침에 못한거 하면서 치우고 있는데..

울 신랑 옷갈아입고 나오더니 과일 잘라놓은거 싹 들고는 그냥 TV앞에 앉아서 TV만 보더라구요..

더 기가찬건 그 많은 과일 한조각도 안 남겨놓고..
시어머니하고 신랑하고 애기하고 싹 다 먹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먹을 과일 자르고 있으니 신랑이 와서..
다 먹었는데 왜 또 과일을 자르냐.. ㅡ.ㅡ;;

지만 입이고 난 주둥이란 말인가...

열이 확 오르기에.. 한마디 했죠..
당신만 입이냐고.. 난 뭐냐고...

그러니 암말도 안하고 다시 컴퓨터 방에서 컴퓨터만 열심히..

결국 설거지 다하고 식탁위에 다 정리하고 애기 젖병 다 씻고 분유케이스에 분유 담고..
다 정리하고 나니 10시쯤 되더군요..

그래서 군소리 안하고 좀 앉아서 드라마좀 보고 쉴려고 했더니..
이번엔 아들 녀석에 계속 엄마옆에서 얼쩡 거리며 보채는데..
저더러 자기 목욕을 시키라는 거에요..

그래서 좀 앉아 있지도 못하고 애기 목욕 시키고..
뭐 이러고 보니 또 11시가 넘었더군요..

자러 들어가서 신랑한테 한마디 했죠.

당신은 왜 어머님 오시니까 암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냐고..
나도 쉬고 싶은데 난 도데체 뭐냐고..

그랬더니 기가 차게 울 신랑 하는 말..

도와 달라고 그러지...

에혀... 시어머니 있는데서 신랑 시키는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알아서 좀 해주면 덧나나??

다른집 남자들도 다 그런가요..

더욱이 유산끼 있어서 병원에서 암것도 하지말고 쉬어라는데 쉬지도 못하고 직장 다니는 마누라한테..
도움은 못되어줄 망정...

정말 오늘은 괜시리 신랑한테 화가 납니다.
서운하기 그지 없습니다.

엄마와 어머님은 다르다는걸 왜 남자들은 모를까요??

한술 더 뜨는 시어머니..
아침에 신랑 아침 안챙겨서 출근시키냐고 한마디 거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더 거들었죠..

저도 출근준비해야죠.. 바뻐서 서로 아침 못챙긴다고...

신랑도 밉고 시어머니도 밉고..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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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0

향기님의 댓글

향기 203.♡.172.56 2007.11.28 11:02

  뭐 비슷한거는 아니지만...

제가 혼자 살때... 어머니가 집에 오신적이 있습니다.

집에 오시자 마자 청소에... 설겆이에... 이것저것 하시길래...

하시지 말라고... 하니.. 계속 해서 하시길래... 약간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왜 아들은 놀고 탱자탱자 있는데...

집안일에 가게일에 이것저것 하루종일 일하시는 어머니가 또 아들집에서 일하냐고... 하면서요...


그러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왜 엄마가 아들한테 해주고 싶은 일을 막냐고 하셧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어요...

그런데 결혼한뒤로는...

김장도 담고... -ㅁ- 별별일을 다 합니다.

ohnglim님의 댓글

  임신초기라 너무 예민하신것 같아요. ^^;;
어쩌다 한번 오신 시어머님 기분좀 맞춰주셔도 됐을텐데~
평상시에 뭐든 잘해주는 신랑, 그게 훨씬 낫다는거..
누구있을때만 생색내듯 하는것보다 얼마나 좋은건지..^^

심심타파열공모드님의 댓글

  오랫만에 오신거면 저도 그럴려니 하는데..
그게 아니고 지난 토요일도 울집에 오셨을때.. 그날도 제가 다 했다는..
심지어 그날 저 시어머니 오셔서 조퇴까지 했다는..

구아바님의 댓글

  ㅎㅎㅎㅎㅎ

심심모드님//

하루인데~~~ 걍 이쁘게 봐주셨다가??

어머님 가시면.... 따따블로 시켜 먹으세용.

좋은게 좋은거다고~~~ 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203.♡.145.10 2007.11.28 11:15

  심타님, 남자라서 남자편 든다고 오해하진 마시구여,
평소엔 잘하는데 어쩌다 이번같은 일이 발생된거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혹 신랑이 거들 경우 시어머니한테 더 눈치볼 일 생길수도 있으니
그냥 그게 오히려 더 맘이 편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신랑이 평소에 안거드는 가정도 주위에서 많이 볼수있네요.
힘내세요 ~~~

Bluenote님의 댓글

  센스있는 신랑 같은데요.

정반대로 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장 이혼이지. -_-ㅋ

그러니까 평소에는 암것도 안하다가 시어머니만 오시면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0-;

'애비 아침 안 먹이냐?' 할 때 그저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거든답시고
아래와 같은 멘트나 싸지르고...

'에이~. 요즘 누가 아침 먹어요. 안 먹어 버릇하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돌아버릴 겁니다. ㅋㅋ.

저도 집에서는 밥 잘 챙겨먹고 바리바리 움직이지만 아버님 댁에 가서는
안 움직입니다. 모시고 산다면 이런 저런 상황을 겪으면서 함께 조율하는 게
합리적이겠습니다만 1년에 몇번씩 함께 하는 거라면 상황이 다르죠.

'얘야. 저 녀석 집에서도 저러냐? 니가 고생이 많구나'

이런 소리를 시부모님께 듣고나면 집사람의 표정이 환해집니다. -_-;

구아바님의 댓글

  역시...

유부방 회원님들은...

다들 현명하시고 착하십니다...

동글이님의 댓글

  저도 블루노트님 의견에 동참합니다
현명한 신랑이네요 

심심타파열공모드님의 댓글

  유부방 회원님들 말씀 듣고 나니 제가 예민해서 그렇게 서운했나봐요.
여러분들의 글 덕분에 한결 기분이 좋아졌어여..
구아바님 말씀대로 시어머님 가시고 나면 따따블로 시킬꺼에여..

농담이구요...
정말 님들 이야기 듣고보니 시어머니 오실때만 잘하면..
더 얄미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래서 전 유부클럽을 사랑합니다.. ^^

산님의 댓글

  결혼하기가 두렵네요..
이런 부조리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심심님 심정이 더 이해갑니다.

music님의 댓글

  어른들의 관습을 고치기란.. 혹은 이해시키기란 참 어렵죠..
평소에는 잘한다니..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셔머니 계실때는 눈치껏 미션을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아침엔 설겆이하고 쓰레기와 음식쓰레기까지 버리고 출근할정도의 하드워킹(?!!!@#)$&*)입니다만.. 본가나 처가에 갈때는... 그게 마음은 안그런데 도와주는 모양새가 자연스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식후 디저트를 마련한다든지.. 커피를 탄다든가.. 뭐 그런식으로 표현을.. 하게 됩니다..

구아바님의 댓글

  뮤직님은...

저도 오늘아침엔 설겆이하고 쓰레기와 음식쓰레기까지 버리고 출근할정도의 하드워킹(?!!!@#)$&*)입니다

유부방~~~~ 자칭 공처가..... 인증허가 냅니다....

music님의 댓글

  남녀평등의 핵.. 제주의 블놋님만 할까요..

Bluenote님의 댓글

  먼산 ( -_-)ㅋ

저 나름대로 꼴통기질이 다분한데요. -0-;;

정상적인 삶을 살기위한 몸부림일 뿐이죠. ㅋㅋ;

구아바님의 댓글

  요즘은~~~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저두 아들 둘 키우지만~~

나중에 서로 아껴주며, 도와주면서, 안살면???

아들들 저한테 주금입니다...ㅎㅎㅎㅎㅎ

옆에서 그런말 하면??? 울 남편 비꼬는 소리??

아이구~~ 자네가 과연 그 꼴을 볼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신 모르는 소리~~~
(울 남편이 절 모르고 하는 웃자고 하는 소리인줄 압니다..)

구아바님의 댓글

  공처가, 애처가~~~~~

그중에 젤은 공처가라네 ㅎㅎㅎㅎㅎㅎㅎ

쭌이님의 댓글

  전 남편이 막내로 위로 누나 2분이 계십니다.

전에 한번 저한테 그러더군요.

"쭌이는 좋겠다. 00이 다 도와주니까"

그래서

"같이 힘들게 일하는데 도와주고 말고가 어딨어요. 같이 해야죠."

그랬죠 ㅠ.ㅠ

아무래도 나이차가 좀 나는 시누이분들이라 그런지

약간의 세대차이는 있습니다.

아웅 그때 기분 생각하니 또 불끈하네[ ㅡ0ㅡ;;

쭌이님의 댓글

  그래도 저희 신랑 저보다 집안일 더 잘하고 ㅋ

해달라는 거 거의 들어주고 ㅋㅋ

그 맛에 삽니다 캬캬캬

은근 신랑자랑 ^^ v

꼬맹이의하루님의 댓글

  신랑이 현명한거 아닌감요...ㅋㅋ

심심타파열공모드님의 댓글

  쭌이님 신랑에 비해 울 신랑...
절 첨에 결혼해서 정말 암것도 안하는 울 신랑 보고 기가찼습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울신랑..

애기를 가지면 조금 나아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별 다를봐 없더군요..

원인을 잘 살펴보니..
결국 제가 뭐든지 제 손에서 다 해결하던것이 문제였습니다.
만삯때 까지도 신랑 아침에 집안 청소까지..
게다가 신랑 양말에 속옷에.. 와이셔츠, 넥타이에.. 열쇠..
지갑.. 신분증.. 휴대폰까지 다 챙겨주던 내가 문제였다군요..

애기 낳고 정말 정신없어서 그땐 암것도 안 챙겨줬는데..
양말이 어딨는지 속옷이 어딨는지..
핸드폰이나 지갑 놔두고 나가는겐 거의 필수코스고..

결국 저 스스로 느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그리고는 신랑과의 처절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애기 낳고 복직하기 전까지 신랑을 엄청 쪼아대었습니다.

그 결과 조금은 나아지는 기색이 있어보이던데..
그래도 결국 울신랑의 집안일은 수박겉핥기에 불과...
대충 대충... 결국 또 제가 두번 손을 대야하는 지경...

그래서 전 신랑에게 하나씩 보여주었습니다.

설거지 할때는 뽀독뽀독 소리나게 설거지 해라..
청소할때는 의자며 쇼파며 다 들어내고 청소기 돌리고 바닥닦아라..
세탁기 돌릴때는 빨래 분리해서.. 세탁기 돌리고..
다 씻겨진 옷을 널때는 탁탁 털어서 널어라...

그렇게 가르친 3개월이 지나서야 이제야 좀 제맘에 들게 하더군요.
전 신랑한테 이렇게 말하면서 가르쳤어여..
요센 남자들도 이렇게 혼자 사는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이라고..
그리고 맞벌이 할려면 이정도는 다들 한다고....

쭌이님 신랑은 첨부터 갈고 닦여진 솜씨고..
저희 신랑은 제가 오랜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것이죠..
여튼...

가끔 시어머니 오시면 얄미운짓 하는게 미깔스럽지만..
그래도 오늘 좀전에 왔는 문자보고 용서해줍니다.
미안해.. 내 맘알지...

유부님들 말씀처럼 저희 신랑도 어머님 눈치가 보이나봐요..

쩡쓰♥님의 댓글

  정말 너무 완벽하면 안도와줘요~

저도 손에 주부습진이 설겆이 하면 잘 생겨서

설겆이만은 안된다고 해서 ㅋㅋㅋ 절대 안하고있습니당 ㅋㅋ

첨엔 나 도와주는 듯 설겆이 하더니

요즘엔 자기일이라고 생각하고 잘 하고있습니당

어제 저는 친구집에서 외박하고

신랑은 빨래하고 설겆이하고 잤더라구요~

저도 신랑 은근자랑질 ㅋㅋ

시어머니도 제 편으로 만들어버려서 살맛납니당~~~ 암튼 한번 쓰러저버리세요 !!

Bluenote님의 댓글

  /쩡쓰

여자들은 보통 자신이 외박을 하고 들어오면 신랑이 고생하는 줄 압니다.

네.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의 기쁨!! ㅜㅜ

거실 테이블 위에 발 올려놓고 오징어를 질겅이며 한 손엔 맥주, 한 손엔
담배를 빼 들고 밤 늦게까지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를 보는 희열이란...

구아바님의 댓글

  못말려요~~~

ㅋㅋㅋㅋ

잿빛하늘님의 댓글

  블놋님의 그 ‘희열’에 공감하는 1人...

jungsun님의 댓글

  저는 그런 어머니와 함께 3년을 살았습니다..
이제 독립해서 산지 딱 한달되는데 무지장 좋아요..
울신랑이 다했요..ㅋㅋ
넘좋아요..엄마와 어머니는 정말다릅니다..
제는 시엄마라고 하는데..남들은 다 사이가 좋아서 그런는줄 알아요..ㅋㅋ

심심타파열공모드님의 댓글

  그쳐??
정말 엄마와 어머니는 다릅니다....
며느리와 딸은 다릅니다.

며느리가 아무리 딸같이 이뻐도 딸이 될수없고..
시어머님이 아무리 엄마처럼 잘해주셔도 엄마가 될수없죠..

호기심님의 댓글

  우리 신랑도 시키는거나 겨우 하지..절대 안도와줍니다.
돈도 같이벌고 저도 피곤한데 집에 와서 집안일도 왜 여자들 차지가
되어야하는건지..거기다 애기까지 매달려서 징징대면 진짜 짜증 만땅이져.

심심타파님 의견에 완전 공감하고 갑니다..

아나구님의 댓글

  그냥 평소에 잘해주던 생각만 하세요.
아마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어머님이 오셨다면 신랑이 더 평소보다 더 잘했을겁니다. 남자들의 이런마음 여자분들이 아실런지?

dEepBLue님의 댓글

  다들 열변의 토해니시는군여...
공감 100000X 임돠~ ^^

김상인님의 댓글

  불르노트님 사랑해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생가만해도 맘이 편해 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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