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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뭐셔~~ 이게~~

본문

어제 울 안사람 내리고 낚시 갔슴다.
-,.-"

다들 아시다시피 낚시한번 갈려면
낚시꾼은 마눌님들에게 온갖 아부를 해야하는...

오전 6시 기상!
어제 먹고 안씻은 그릇 설것이!
바로 직행하는 쌀씻기!
밥하기!
집안에 널부러져 있는 옷가지들 주서모아
세탁기에 돌리기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집안 청소기로 치우기
바닥닦이. 신발장 정리하기. 화분에 물주기.
각종 가재도구들 먼지닦이.
글고 마지막으로 빨래널기
했음다!

이과정을 다 마치고 나니. 7시.
황금같은 시간이 마구 흘러 가고 있었슴다.
아직 마눌님은 취침을 계속하시고 있는 상태!

이제 마눌님께 뽀뽀한번 살짝하곤
낚시가방둘러메고 튀면 되는 순간!!

뽀뽀해주러 침실에 들어 갔슴다.
그때 마눌님 뒤척이며 하는 말!

"어디가?"
"낚시!"

"안돼!"
-,.-"
"빨래랑 밥이랑 청소랑 다했눈데?"

마눌님 눈 반쯤 뜬상태서 이러더이다.
"나도 가"
-,.-"

황금같은 시간! 낚시꾼에게는
오전 낚시피크타임(5~9시)이 얼마나 소중한데...

마눌님 일어나셨슴다. 화장실로 가십니다.
난 바로 이부자리 정리하고...
식사준비!

10분이 지나도 안나오십니다.
어랏 벌써 7시40분!
급해지기 시작함다.

15분이 지나도 안나오심다!
"뭐해?"
"샤워~!"
-,.-"

헐거덩!

시간은 갑니다.
여런걸 자포자기+패닉+화딱질 이라고 하나염?

8시쯔음 마눌님 화장실서 나옴서 하는 말!
"밥!"

먹슴다.
꼭꼭 씹어서.. 갖은 반찬에..
ㅜ,.ㅜ"

시간은 벌써 8시10분..
마눌님 양치하심다.
옷 갈아 입슴다!
"오늘 날 넘 더울것같쥐? 어떤거 입고 갈까?"
-,.-"
(암거나)

드둬~ 화장하심다!
스킨인가 뭔가 바르심다.
파운데이션인가 뭔가바르심다.
...........쭈~~욱 뭔가 바르심다!
두둬~! 눈섭 그리기 돌입하셨슴다!

9시10분 마눌님 채비 다하셨슴다.
-,.-"

이젠 낚시 땡 쳤다는 생각이..
낚시터까지 최소 단축시간 30분!
주차해논 차 빼고 어쩌고 저쩌고 함
10시나 돼야 낚시터에 갈 수 있다는...
그게 정답였고..

드둬~! 낚시터에 도착 장비를 펴기 시작했슴다.
마눌님! 왈
"나도 할래!"
"햇빛 쬐며 책읽는다며?"

어쨌든 낚시대 한대 펴줬슴다.
근데 울 안사람 왈
"여버~ 오늘 물고기많이 잡는 사람한테 소원들어주기하자!"
내기를 거는 검다!
(내가 그리 고생해가며 아침일 다했으니 날 위해그러는 거겠쥐..착한 마눌님! ^,.^")

그래!
잘 됐다! "오늘 당신 죽었으~~" 싶었슴다!
근데 안사람 빈바늘 척하고 물에 던져넣는 검다!
(울 안사람 내가 플라이나 루어만 했기에 빈바늘로도 잡는 줄 알고 있었슴다)

근데 이게 왠일?
교통사고 대형교통사고 가 났슴다.
잉어가 가다가 걸렸슴다
낚시대 휘어짐다.
제대로 안걸렸기에 심 무지씀다!
마눌님 낚시대 중간을 손으로 잡고 땡김다!
(지금 생각해봄 낚시 못가게 낚시대 아작 내려는 수작 분명)
-,.-"

여툰 첫수를 마눌님이 시작했슴다.

그래도 공평게임이라고 떡밥달아주고 설명해주고
찌가 어떻게 움직이면 채야는지..
기타등등
여튼 내가 낚시대를 잡은 시간이 11시임다.

근데 낚시대 잡고 있는데
안사람 찌가 쑥! 쑥하고 입질 들어오는 검다!
그래
"여버 채~!"
마눌님 잡았슴다. 마눌님에게 들어오는 무수히 들어오는 입질과 헛챔질!
난 내 낚시대 볼수가 없었슴다.
주위 사람들도 자기 낚시대 안봄다!

왠 여자가 "어마~ 어마~ "그럼서 낚시대 땡기는데..
어케 자기 낚시찌 보겠슴가..
또 나나 주위사람들 전부 입질만 들어옴 일타일방인 사람들인데..
울 마눌님 헛챔질하는 걸 보니 얼마나 안타갑겠슴까.. 여기저기서 훈수들어갑니다!
-,.-"

여툰 무지 헛챔질하고도 마눌님 무지 잡았슴다.
저 한마리 잡음 안사람 3마리 잡았슴다!

그래 잘 잡는 여조사분이라고 낚시터에서
와인한병 특별이벤트상으로 주더이다..

-,.-"

이럴루가...
럴수럴수 이럴루가...

저 집에와서
보도로인가, 보로도로인가하는 포도주잔 옆에끼고
아침에 널어논 빨래 다림질 했슴다.
-,.-"



"뭐셔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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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0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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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O리발님의 댓글

  ㆅㆅ하
여백님 울 남편도 여백님 같았음 좋겠어요...
ㆅㆅㆅㅏ...
넘 잼있네요...
여백님도 잼나지만 마눌님도 잼나네요...
설마 다림질 다하고 허한 맘에 대낮부터 와인 드리키시는건 아니겠지요??
이왕에 가사일 한거 저녁까지 준비해놓고 부인과 근사하게 와인한잔하세요..
에긍 울 남편 집에서 놀아도 난 퇴근해 집에가서 저녁하는데..
에긍 마눌님 진짜 부럽습니다.
여백님땜에 유부클럽이 즐겁습니다...

소주에감자탕님의 댓글

  ㅋㅋㅋ 완죤 당하셨네용~~
저도 빈 바늘로 찌맞춤하다가 눈먼 붕어 잡은적있는데... 그것도 기분 무지좋던데...잉어라면...ㅎㅎㅎ
아무튼 즐건 주말 보내셨습니다~~

여백님의 댓글

  오리발님...

-,.-"
학교다닐적 주위사람들..
울 커플 보고 하는 말
"닭살 커풀"이라고 불렀드랬슴다.

지금 주위에선
울 부부를..
"코미디클럽"이라고 부름다..
-,.-"

오리발님 싸이의 부군님 사진도 거의 ...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되오는데... -,.-"

소주에 감자탕님...
울 안사람 빈낚시대
잉어. 옆 지느러미에 걸렸다면...
상상가시져?
^,.^"

쩡이우울해님의 댓글

  ㅇ ㅏ....부럽다 ㅜ.ㅜ

잿빛하늘님의 댓글

  취미로 본 미혼녀들의 결혼기피 대상자는 딱 두 가지더군요.
낚시, 조기축구 ...
휴일 아침(새벽)에 사라져 다 저녁에 들어온다는...

여백님은 그래도 훌륭한 결혼생활을 하고 계신 겁니다. ㅎㅎㅎ

O리발님의 댓글

  넵 좀 웃기기는 해요...
어디를 같이 다니면 제가 늘상 웃고 있거든요..
남편이 하는 말들이 웃겨서.....
웃고 있는 저를 보면서
자기는 정말 멋진 남편이라고 스스로 만족해합니다.
저를 너무 잼나게 해준다고...

홍시님의 댓글

  낚시 좋아하는 울남편도 ㄴ 으로 시작되는 간판만 봐도 이미 유체이탈 시작됩니다. 밤낚시가 젤로 이해안되고, 암튼...여백님 부인이 훌륭하단 말씀이죠^^

박성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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