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기억들 중에서..
본문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 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였죠
그래요! 그 때문이었죠(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 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을
떼어 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 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엘런 포우 .. 애너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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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한 밤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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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짬짬▦님의 댓글
안녕히 주무셨어요? 젊은 옵뽜!!!
dEepBLue님의 댓글
어린시절 읽었던 앨런포우 시...
무엇때문에 이 앨런포우에 푸욱 빠졌던 적이 있었었는데...
그게 무었이었는지.. 가물가물합네다..
간만에 가슴 따뜻하게 하루 시작하네요..
ohnglim님의 댓글
오에 겐자부로..
아름다운 에너벨리 싸늘하게 죽다..가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개인전은 잘 치루고 계신지요?
원샷원킬님의 댓글
현우님 더위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