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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그나저나 요즘 유부방이 넘 조용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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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마스에 딸내미한테 받은 편지 두장 올려봅니다.
편지사진도 있지만 글씨가 날라다니는 관계로 열심히 두들겨 옮겼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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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저 지윤이에요.
엄마 아빠.. 요일을 정해 월수금은 사무실에서 일찍 오면 안돼요?
왜냐하면 일을 하고 나면 너무 힘들어보이시기 때문이에요.
저도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많이 힘든데
엄마 아빠는 쉬지 않고 매일 일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그러니까 월수금요일은 일찍 와요.
가족은 얘기를 많이 해야 화목해져요.
그래서 일찍 와야 얘기할 시간도 더 많아요.
저 다음에는 스케이트 배우고 싶어요.
또 여름에는 수영도 배우고 싶고요.
다음엔 또 가족끼리 가족여행을 가요.
이번 겨울방학엔 여러 곳에 놀러가요.
항상 친척들과 함께 놀러가잖아요.
그래서 가족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가족끼리 놀러간 적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가족여행을 한번 가봐요.
그러고 항상 밝게 웃고 화목한 가정이 되기로 노력해봐요.
왜냐하면 항상 밝게 웃으면 더 예쁘다고 엄마께서 말씀하셨고,
화목한 가족이 되면 더 좋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밝게 웃고 화목한 가족이 되기로 노력해봐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네요. 크리스마스니까 우리집에도 트리 하나 놔요.
저도 이제 4학년이네요.
4학년이니까 엄마아빠 말 더 잘듣고 심부름도 더 잘할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 지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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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별도로 아빠한테만 남기는 편지입네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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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

아빠 이제 크리스마스니까 담배 좀 끊으시면 안돼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필요 없으니 담배 좀 끊으세요.
아빠 제발요. 그래도 한번에 끊기 힘드니까 조금씩 줄이세요.
댐배는 폐에 나쁘대요.
어린이들은 담배 냄새만 맡아도 금방 병에 걸린대요.
담배에는 나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아빠는 담배와 술만 안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남자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담배 좀 끊으시면 안되겠어요?
아빠는 착하니까 금방 끊어서 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꼭 끊으세요.
저도 아빠 말 잘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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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하는 기념으로 글 하나 올리고 갑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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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1 1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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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允齊님의 댓글

_mk_어쩜 하는짓마다 저리 예쁜지 감동일세 울딸은 내가 일함 돈 많이 벌어 자기 필요한거 사달라하는디 ㅠㅠ
그림도 잘그리구 부모 생각하는 마음도 깊구 자식농사 진짜 성공했네그려
예쁜딸 말듣고 월수금은 일찍 퇴근하슈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12.31 00:38

  극하게 부럽습니다.

월수금은 가능하면 두 분중 한 분이라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들어가시길...

그 일이란게 참...  없으면 아쉽운 반면에 웬수같을때도 있군요. 흐

SolidThink님의 댓글

  담배 좀 끊으세욧! 후후...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그래서 아빠는 담배를 끊으시겠데요?

궁그매~ ㅋㅋㅋ

ohnglim님의 댓글

  뭔가 더 강력한게 필요한가봐요. 절대 못끊겠대요..ㅋㅋ

phoo님의 댓글

  와우 부럽부럽...
아들이 저정도면 끊을거 같은데 ㅎㅎ

바깥사돈님의 댓글

  구구절절 다~아 맞는 말이네요
세상이 다 아름다울 4학년이네요

서로를 마주보고 눈빛 만으로도 다 알 수 있는 반려자외에
또 하나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보기 좋은 [가족]이네요

에구, 부러비...

결혼 17년차, 정답게 부부 둘만이 가족의 다랍니다.

제갈짱님의 댓글

  옹림님 부럽슴..
지대로 염장인듯 ㅋㅋ

제갈짱님의 댓글

  헌데 부러우면 지는거임 ㅋㅋㅋ

쩡쓰♥님의 댓글

  역시 딸과 아들의 차이가 너무나 확 나는 !! 벌써 건강을 생각해서~~
흐흐 저 어릴때 생각나네요 사실 지금까지 아빠한테는 제발 담배 끊으라고 말하지만,, 귀둥으로도 안들으시는 ㅠㅡ

우리딸도 몇년후엔 저렇게 이쁘게 써줄까요~~~?

언니 넘 부러바~~ 빨리 셋째도 딸을 낳아야 할터인뎃 !!!!

dEepBLue님의 댓글

  쩡쓰가 망언을.. ㅋㅋㅋ

클스마스때 트리좀 만들어 주시징~~~

역쉬 장녀라 생각하는게 남달라요~ ^0^

ohnglim님의 댓글

  눈이 시큰시큰~
월욜인데 또 맘대로 안되는구만요...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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