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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태풍음주

본문

막내와 함께 음주를 했습니다.
막내가 그간 맺힌게 많았나봅니다.
평소엔 목소리도 작고…
언제나 차분했던 애가 차츰 언성이 높아지면서… ㅋ

집이 코앞이라 바로 보내놓고...
저는 명일 오전에 바로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 다시 들어와 앉았다네요.



바람이 다소 약해지긴 한 것 같습니다만….
하루종일 뉴스기사를 접하지 못한터라 피해정도도 걱정이 됩니다.

부디 내일 아침 가슴 아픈 기사는 보지 않게 되기를 바라며….

이제 일에 매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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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6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8 21:47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이번 태풍은, 적어도 서울에서는, 공갈 태풍입니다~ ㅋ
바람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고 비도 지금 내립니다만 강수량이 많진 않을 것 같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8 22:02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제 입주 13년차에 접어들다보니
이번 태풍에 발코니 창문이 견딜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그리 위험하진 않더군요.

올해는 요증 유행하는 '신문지 붙이기'를 해보려고 이리저리 가늠하다가
큰 창문이 몰려 있는 앞 발코니는 포기하고 뒷 발코니에만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예상하기에는 동풍이 주로 불 것으로 보였는데 저희 동이 남서향이라서 뒷쪽만 선택했습니다.
뒷 발코니에서 가장 큰 창문에는 신문지 15장이 들어가더군요~ ㅋ
 
다 붙이고나서 앞뒤 발코니를 오가면서 단지 내의 다른 동을 자세하게 살펴봤더니
다른 집들은 거의 전부가 앞 발코니쪽에만 신경써서 붙였더란 말이지요. 크흐흐~
물론 어떤 집들은 앞뒤 발코니를 다 붙인 곳도 있었습니다만...

이윽고 오전 11시를 넘어가자 바람이 무척 거세지기 시작했는데 과연 예상대로 동풍이었습니다.
뒷 발코니에서 고개를 길게 빼고 내다봤더니 우리 아랫집은 그제서야 뒷발코니에 신문지를 붙이느라 한참 바쁘더군요.

센바람이 지나가고나서 생각해보니, 굳이 이럴 필요도 없었는데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mm 페어 글라스라면 이런 정도의 바람엔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8 22:07

바람이 가장 거셌던 오후 2시경에 잠깐 밖에 나가 돌아다녔습니다.

우리집에서 내다보면 보이지 않는,
그러니까 단지 상가 맞은편 112동 옆을 지나가다 본 것인데,
거기 2층의 어떤 집에서는 창문마다 정중앙에 A4 용지 한 장씩만 붙여 놓았더이다.

요즘 신문지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서 할 수 없이 그걸 붙여놓았나싶어 쳐다보는데
그냥 백지가 아니더란 말이지요.
거기에 붉은 매직펜으로  '파손 주의'라고 써놓았더라구요~
거 왜... 신축 건물에 유리창을 시공하고나면 으례 써놓는 것처럼 말입니다.  ㅋ

아범님의 댓글

사실 그동안 매스컴에서 호들갑 떤 만큼의 태풍은 아닐지라도
서울 어느지역에서라도 소소한 피해는 있지않을까하는 마음에…. ;;

여하튼…
그나마 공갈 태풍으로 마감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야 될런지도…  ;;;

언뜻 봤는데 뒤이어 오는 태풍도 있다는데…  괜찮을런지….
인터넷 잠깐 클릭해보고 싶지만 일단 들어가면 한시간인지라…  ;;;


그나저나 ssenja님, 돈 많이 버셨습니까~  ㅋ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8 22:10

돈 무지하게 많이 벌었습니다!
8월 매출치곤 13년만에 가장 많이 벌었을 겁니다.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8 22:13

추석 전까진 수금해야 할 텐데...

아범님의 댓글

흠~~~~~


세상에서 젤 부럽다는!!!!    ㅋ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23

방금 전, 자정 무렵에, 잠깐 밖에 나가 돌아다녔습니다.
태풍 본체가 지나간 지 꽤 여러 시간이 지났는데도 바람은 여전하더군요.
고비를 넘겼다고 괜히 방심하다가 혹시라도 사고를 당하는 분이 계시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밤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23

심심한데 하던 얘기나 계속해 봅시다!

그런데 말이오.
그때 그 돈 벌어서 뭐 했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25

그때 속으로는, 천 오백 만 원 정도면 잘 받는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3천 만 원이 입금되자 기분이 몹시 좋아진 내가
그 무렵 어느 날 저녁에 마누라에게 우렁차게 말했소.
"마누라! 가을에 입주할 때는 입고 있는 옷만 빼놓고 전부 버리고 가자!
한 이천 만 원 정도면 살림 일체를 새로 장만할 수 있을 거야!"

그러자 마누라가 펄쩍 뛰면서,
"뭔 시답잖은 소릴! 이럴수록 통장에 넣어놓고 오래 묵혀두었다가 완전히 우리 돈으로 만들어야지!
이참에 이걸 종잣돈으로 시작해서 노후 자금을 만들어보세~"

참지 못하고 내가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했소.
"이제 삼십대 후반인데… 노후 자금이야 앞으로 또 벌면 되는 거지, 이 사람아!
이렇게 쉽게 번 돈은 그냥 왕창 써버려야 속이 편한 법일세~
그러니 지금부터 두 달간 견적이나 보러 다니자구! "
(그해 시월에는 생애 최초로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26

그래서 결론은 어찌 되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37

심심한데…
더 부러운 얘기 한 토막을 올려봅니다~
눈먼 돈을 왕창 챙겼던 전설 같은 이야기! ㅋ

제가 13년 전 여름에는 올해 따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더랬습니다.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희한한 일이기도 했지요~
직원을 고용해서 사무실을 꾸려가는 분들이 아닌,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 중에서는,
그것도 순전히 텍스트로 이루어진 조판 작업을 비교적 단기간에 처리해야 하는 일로서는,
아마... 누구라도 좀처럼 접하기 힘든 거액이었을 것이고 정말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당시 몇 년째 거래하던 출판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갑자기 계약서를 써놓고 일을 하자더군요.
출판사 입장에서도 그 일이 그만큼 중요하고 기일을 꼭 지켜야 하는 일이라서 그리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약서에는 입력 작업, 1교, 2교, 3교 작업의 종료 시점이 각각 명시되어 있었고
이 인간들이 갑자기 왜 이러나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조항도 많았는데
예를 들어, 각 단계별 작업 기한을 준수하지 못하면 배상금을 물린다는 조항도 삽입되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무렵 새 주택을 분양받으면서 가진 돈의 전부를 선납금으로 납부한 뒤라서
돈이 워낙 없다보니 그거라도 벌어보자싶어 선뜻 작업에 응했습니다.
혹시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 마누라도 있고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조판 작업자들도 동원하면 기일은 맞출 수 있을 테니...

그곳은 법률 서적 및 경찰 관련 잡지, 수험서, 단행본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꽤 오래되고 큰 곳이었는데
그 출판사의 회장(출판사에 뭔 회장씩이나 ㅋ)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기획된 것이라면서,
당시만 해도 모든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판례집, 기타 매뉴얼에 한자가 무척 많았더랬는데,
심지어 어떤 법률은 한글보다 한자가 훨씬 많다고 느껴질 정도였는데,
그 한자의 한글 독음을 전부 루비로 처리해서 법전을 만든다는 '획기적인'(ㅋ)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7월 중순부터 원고가 넘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6주간 6천 페이지를 작업했습니다.
6천 페이지까지는 거의 전부가 법률이었습니다.
그 다음 주부터는 시행령, 시행규칙, 판례집 등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법률에 비해서는 한자의 비중이 확~ 줄어드는 대신 본문 뒤에 '별표'나 '별지서식'이 무척 많이 첨부되는 일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법률 작업을 하면서 한글 독음을 루비로 달아주는 일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도 했던지라
저랑 마누라는 혹시라도 작업 기일을 맞추지 못할까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엔 둘이서 하루 16시간 이상씩 6주째 일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법전 작업 외에도 평소 거래하던 다른 일도 함께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고단한 나날이었지요.

참고로, Quark 3.3K에서 한글 독음을 루비로 달아주는 일도 자꾸 하다보면
나름의 요령이 생겨 애초의 생각보단 무척 빨라진다는 거~ ㅋ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었는데, Quark 익스텐션 중에서 '파워편집'을 빼내고 작업해야 한다는 거~
왜냐면, '파워편집' 익스텐션은 Quark의 루비 기능과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임.)

그때의 작업 단가는 5천원!
따라서 6천 쪽이면 무려 3천 만 원!
앞으로 그만큼 더 넘어오면 거기에 더해 또 3천 만 원! ㅋㅋ

그런데!
'법률'의 입력 작업이 90%쯤 완료되었을 무렵인 8월 말, 갑자기 일이 중단되었습니다.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한자에 한글 독음을 루비로 처리하는 방식의 법전이란 것이
알고보니 별로 시장성이 없다는 결론이 뒤늦게 내려졌던 거지요.

그해 여름 내내 수백 가지 법률에 한글 독음을 일일히 루비로 달아놓느라
그야말로 숨쉴 틈도 없이 바쁘던 중에 갑자기 일이 중단된다니,
속으로는 '정말 지겨웠는데 차라리 잘 됐구나!
특히 별표와 벌지서식이 수두룩한 시행령, 시행규칙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중단되어서 정말 다행일세~
지금까지 입력한 것만 해도 6천 쪽이 넘으니까 적어도 50%는 쳐주겠지'하면서 희희낙락했더랬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약속을 어기면 절대 안 되지! 돈은 계약대로 다 받아야겠시다!\"했더니
어쩐 일인지 그 다음 주, 그러니까 9월 첫째 주말에 3천 만원을 선뜻 입금해주더란 말입니다. 크하하~

그 세세하고 엄격한 계약서에 그놈(사장)이 스스로 얽매여서 그랬는지
저랑 협상을 해서 금액을 조금이라도 낮춰볼 생각조차 하질 않고 그냥 전부 지불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해 여름에는 겨우 달포를 일하고 3천 만 원을 챙겼던 거짓말 같은 경험도 있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8.29 00:45

결국 내 의견이 대체로 관철되었다고 볼 수 있소.
장롱, 서랍장, 식탁, 책상을 비롯해서 가구 전부를 노란 대형 폐기물 딱지를 붙여 처분했고
TV, 냉장고, 세탁기, 심지어 헤어 드라이어까지 포함한 모든 가전 제품,
옷가지, 이불, 거의 모든 그릇을 죄다 버리고 거의 알몸으로 입주하게 되었지요~ ㅋ
이사갈 때, 1톤 트럭에도 다 채우지 못했을 정도였다오.

새집에 입주하기 두 주일 전부터 살림 일체를 장만하러 여기저기로 쇼핑을 다녔는데
그 무렵만 해도 온라인 쇼핑은 들어본 적도 없을 때라서 일일히 발품을 팔다보니 꽤나 번거롭고 힘든 일이었는데도
처음에는 시큰둥해하던 마누라도 마침내 적응하더니 나중에는 신이 나서 쇼핑에 전력투구하더이다. ㅋ

그때 입주하면서 새로 장만한 살림살이 비용이 그게… 아마… 이천 만 원에 약간 못 미쳤을 거요.
우리 부부의 기준으로 보자면, 죄다 고급 제품으로만 골라 샀다오.
장롱, 침대, 서랍장, 화장대, 소파, 식탁, 책상도 당시로선 꽤나 고가 제품이었고
TV 2대, 냉장고, 세탁기도 비싼 모델로 구입했지요~   

우리 둘 다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마구 돈을 뿌려본 것은 그때가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겁니다. 

따지고 보면, 이게 다 십삼 년 전 여름에 돈을 무척 많이 벌다보니 갑작스럽게 생겨난 일 아니었겠습니까! 크하하~

ohnglim님의 댓글

그래서 계약서는 쓰고 볼 일이에요..ㅋ
올해 버신 건 그대로 노후자금으로.....ㅎㅎ

允齊님의 댓글

눈먼돈은 둘째치고 일한거나 제대로 어여 받았으면 합니다

큰돈도 아닌데 푼돈을 안주니 더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제가보기엔 쎈자님께서는 아마도 이미 노후자금을 마련해놓지 않으셨을까하는 조심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쎈자님처럼 요목조목 적지는 못하겠구 어림잡아서요 ^^

아범님의 댓글

ㅎㅎ  그런 일감이 종종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저희 회사 코앞에도 '경찰 수사 법령~ 어쩌구' 하는 책만드는 회사가 하나 있는데..
매일같이 밤새 화투판을 벌인다는… ㅋ
널려있는 돈뭉치를 보니 판이 꽤 큰모냥이던데…

 확~ 신고할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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