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지났지만 여전합니다.

29 2018.12.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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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것 뭐 요즘 공급도 달려서 가격조차 비싸다는 인텔은 치워버렸습니다. 
이참에 CPU는 R7 2700(X)가 빠릿해 보이니 그걸로 고르고 
어차피 잘 모르니까 (X370보다는 급이 낮더라도 더 신형인) B450 칩셋을 선택했습니다.

그에 따라 보드 제품은 MSI 박격포인가 뭐 그런 걸로 맞춰진 조립 PC 제품들을 
(컴퓨존 아이웍스를 중심으로) 최근 한두 달간 느긋하게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번에 새로 나온 Mac mini 스펙과 몇몇 개봉기를 훑어보다가 
벼락처럼 갑자기 확~ 하고 구매욕이 엄습해 왔습니다.
이건 사야겠는데? ㅋ 

자고로 물건이란, 오래 두고 사용할 고가의 물건일수록 
타당성과 합리성의 테두리를 훌쩍 벗어던지고 
그저 오로지 감이나 끌림만으로 돈을 던져버리듯 일을 저질러야 후회가 없는 법이란 걸 
오랜 세월의 맥 구매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
 

꽤 오래전인 2012년 가을에 MacPro 3.33(Six Core, 2012 Westmere)을 구입할 때
그 지난 20여 년간의 맥 소비자로선 마지막 구매가 틀림없다면서 
나름 헛헛한 감상에 젖어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로운데, 
또 이젠 굳이 새 맥 PC를 구입해야 할 합당한 이유도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이번에 새로 나온 맥미니는 꼭 사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의 맥미니랑 내부 편제가 많이 달라져서 
램이나 SSD의 자가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는 점을 
여러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분해 체험기를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고,
(기존의 인텔 아이맥은 커녕 옛날 호빵맥을 분해해본 경험조차 없는
평범한 일반 맥 사용자라면 부품 교환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눈도 침침해져서 돋보기가 필요한 건 물론이고
손놀림조차 그 민활함을 현저히 잃어버려 조금씩은 어쩔 수 없이 부들대는 연식에 이르고 보니
기계 만지는 일이란 것도 벌써 시들해져서 
별 수없이 램과 SSD 증설을 위해선 CTO 옵션 구매를 통한 해결이 유력한 처지라서
구매 비용에서도 기본 옵션에 더해 최소 사십만 원 이상을  얹어야 할 정도가 된다지만,
그래도 이번 맥미니는 마지막으로 한 번 사보고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오픈마켓을 기웃거리던 중 여기도 모처럼 들어와서 온라인스토어에 가봤습니다. 
아이맥은 애플 공홈보다 10% 정도 저렴하던데 맥미니는 가격이 동일하더군요. 
더 기다리면 다른 맥처럼 할인 판매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공홈에서 직접 선택하는 것에 비해 제한적이긴 하지만 일부 항목의 CTO 제품 선택도 가능했습니다.

하여튼 뭐… 이런 전차로 이곳 유부방이 다시 설치된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밑에 있는 글에서 주인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젠 다시 없어질 일이 없다고 하시니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예전 회원들께서 다시 드나드실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씩은 들어와 볼 예정입니다. 


꽤 적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부활을 축하하는 일은 좋은 일이므로 
어제 다른 커뮤니티에서 보고 베껴 온 축하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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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님의 댓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때의 열정이 조금 시들어 지긴했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지식의 깊이는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맥미니가 새로 나오면서 신기술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전 처럼 부품을 갈아서 업그레이드하는 맛은 조금 줄어 든것 같습니다. 신제품이다 보니 아직은 할인이 없지만 조금 기다리시면 할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끔 들러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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